결혼의 두가지 필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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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 예찬론자입니다. 세상에 결혼처럼 아름답고 신성한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서로 다른두 남녀, 남남이었던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섬기며 가정을 꾸려나가고 세상의 풍파를 헤쳐가는 것, 그 자체가 나에게는 그저 동화 속 아름다운 이야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스토리가 가슴 아픈 이야기가 될 때도 있습니다. 무언가가 채워지지 못한채 서로 아슬아슬한 평행성만 달리다 그렇게 유리병처럼 조각조각 깨어지고 말아버립니다.
도대체 무엇이 부족했던 걸까요. 관계에는 두가지 필수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관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그것은 1) 안전감 (security) 2) 중요감 (significance) 라고 합니다.
래리크랩의 <결혼 건축가>란 책에서 인용합니다.
안전감 (security)
내가 사랑을 받고자 애쓰지 않아도 조건없이 온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노력으로 얻을 수 없고 그래서 결코 잃을 수도 없는 사랑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중요감 (significance)
내가 직간접적으로 타인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
내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
너무 공감이 가지 않으신가요?
나는 이 두가지를 듣고 아하! 했습니다.
사랑 받고자 발버둥치며 더 깊은 관심과 배려를 요구했지만 채워지지 못해 괴로워했던 헤아릴 수 없는 감정의 터널을 지나던 순간들이 생각나더군요.
내가 만나던 그 사람에게서 나는 안전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나는 왠지 모르게 평화로운 안전감 속으로 들어왔고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었죠.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는 이것이 아닙니다.
안점감도 중요감도 결국 불완전하고 상처투성이인 우리들은 서로서로를 완벽하게 채워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서로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 서로를 착취하고 고갈시키는 관계가 결혼은 아닐 것입니다.
즉, 서로 기대만 하고 바라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내 스스로 내가 배우자의 인생에 미칠 영향력을 인지하고, 그의 인생을 완성시켜가는 그 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마음으로 먼저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배우자의 안점감과 중요감에 배우자인 내가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면 배우자에게서부터 시작해보자구요!
간혹 있을 수 있는 의견충돌이나 다툼에 있어서, 먼저 상대의 안전감과 중요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네 의견은 어떻든 내 맘대로 할거야란 뉘앙스의 행동이나 말은 상대의 중요감에 영향을 주겠죠.
네가 다 좋은데 살만 빼면 좋겠어, 돈만 잘 벌면 좋겠어 등등의 대화는 안전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부부간의 대화는 안전감, 중요감을 높이는 섬김의 목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때때로 부정적 감정이나 불만을 표출할 때도, 상대의 행동의 변화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배우자를 찾고 있으시다면, 교제 가운데 이 두가지 인격적 필요가 서로 잘 채워지고 공감되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