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고도로 진화된 존재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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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고도로 진화된 존재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그들의 첫 번째 지도 원리는
‘우리 모두는 하나’라는 것이다.
모든 결정과 모든 선택,
너희라면 “도덕”과 “윤리”라고 불렀을
모든 것이 이 원리에 근거하고 있다.
두 번째 지도 원리는
‘하나’ 안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원리하에서 한 종의 어떤 구성원도
단순히 뭔가를 “그가 먼저 가졌다”거나,
그것이 그의 “것”이라거나,
그것이 “모자란다”고 해서,
남이 그것을 못 갖게 할 수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
그 종체계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의 상호의존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 체계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유기체 종들의 상대적인 필요는
언제나 균형이 유지된다.
그들이 그것을 언제나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고진재는 자신이 보살피는
모든 좋은 것들에 대해
개인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개인 소유”를 경험한다.
너희라면 “점유권의 존중”이라고 불렀을 것에 대해
고진재가 느끼는 감정을 너희 언어에서
가장 비슷하게 나타낼 수 있는 말은 관리권이다.
고진재는 관리자지, 소유자가 아니다.
“소유한다”는 말과 그 말 뒤에 깔린
너희식 개념은 고진재 문화의 일부가 아니다.
뭔가가 “개인에게 속한다”는
의미에서 “소유” 같은 건 없다.
고진재들은 소유하지 않고 보살핀다.
다시 말해 그들은 만물을 유지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돌보지만,
그것들을 소유하지는 않는다.
인간들은 소유하지만,
고진재들은 보살핀다.
이것이 너희 언어로
그 차이를 묘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너희 역사의 초기에,
인간들은 자신이 손댄 것이면 무엇이든
자기가 가질 권리가 있다고 느꼈다.
여기에는 아내와 자식들과
토지와 그 토지에서 나오는 부들도 들어갔다.
“동산(動産)”과 그 동산이
그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다른 모든 “동산” 역시 그들의 것이었다.
인간 사회는 이런 믿음의 상당 부분을
지금도 여전히 진리로 삼고 있다.
인간들은 이 “소유”라는
개념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멀리서 이를 지켜본 고진재들은
이것을 너희의 “소유 강박관념”이라 불렀다.
승격한 사회들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종들의
다른 개체가 원하지 않는데
그 생명을 고의로 빼앗는 일이 없다.
다른 종이 고도로 진화된 종을 공격한다면,
공격하는 쪽은 당연히 덜 진화된 종일 것이다.
사실 공격하는 쪽은 언제나 원시 존재이기 마련이다.
진화된 존재라면 절대 다른 누군가를 공격하지 않을 터이니.
공격당하는 한 종이 상대방을 죽이게 되는 경우는
그 공격받는 존재가 참된 자신을 잊었을 때 말고는 없다.
그 존재가 자기 육신,
즉 자신의 물질 형상을 자신으로 여긴다면,
그는 자신을 공격하는 자를 죽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생명이 끝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존재가, 자신은 자기 몸이 아님을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면,
그는 절대로 상대방의 육신 존재를 끝내지 않을 것이다.
그로서는 그래야 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니,
그는 그냥 자신의 육신을 내려놓고
비육신의 자기 체험으로 옮겨갈 것이다.
내가 지금 서술하는 사회 구성원들이
도달한 깨달음의 수준이 이런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사는 존재들은
‘자신들이 누구’고 누구가 아닌지 아주 잘 안다.
그들 중 한 명을 “고통받거나
상처받게” 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적어도 그들의 육신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으로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너희가 그들의 육신을
굳이 해치게 한다고 마음먹는다면,
그들은 그냥 몸에서 빠져나와
그것을 너희가 갖도록 남겨놓을 것이다.
고진재 사회의 존재들은 영원히,
다시 말해 그들이 육신 형상으로
남아 있기를 택하는 한 계속 산다.
따라서 고진재 사회에서는 개별 존재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가져온 장기적인 결과들을
체험할 때까지도 살아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들이 오래 살 수 있는 이유는 첫째로
그들은 공기와 물과 땅을 오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들은 흙 속에다 화학물질들을 집어넣지 않는다.
그런 화학물질들은 식물과 동물들에게 흡수되고,
그다음엔 그 식물과 동물들을 섭취하는
너희 몸속으로 들어가기 마련이다.
사실 고진재라면 고기를 섭취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더군다나 땅과, 동물이 먹는 식물들을 화학물질로 채움으로써,
다시 그 동물 자체를 화학물질로 가득 채운 다음,
그것을 섭취하는 일 같은 건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고진재는 정확하게 그런 행위를 자살행위로 평가한다.
따라서 고진재들은, 인간들이 하듯이
자신들의 환경과 대기와 자기 육신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너희 육신은 너희가 지금 허용하는 것보다
무한히 더 오래 “버티게” 되어 있는 장대한 창조물이다.
그리고 고진재들이 보여주는
심리 행동들도 삶을 연장해 주는 데 기여한다.
고진재는 걱정하는 일이 없다.
그들은 “걱정”이나 “스트레스” 같은
인간의 개념을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또 고진재라면 “미워하거나” “분노하거나”
“질투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고진재들은 자기 몸을 갉아먹고 망치는
체내 생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고진재라면 이것을 “자기 갉아먹기”라고 불렀을 것이고,
고진재라면 자신을 소모하자마자
다른 육신 존재를 섭취했을 것이다.
고진재들은 만사가 완벽함을 이해한다.
우주에는 저절로 굴러가는 과정이 있어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라곤 거기에 개입하지 않는 것뿐임을.
그 과정을 이해하는 고진재로서는 절대 걱정하는 일이 없다.
또 하나 다른 것은 “자기”에 대한 그들의 규정이다.
인간은 자기를 너무 협소하게 규정한다.
너희는 나 자신과 내 가족과 내 공동체라고 말한다.
고진재는 자기를 전혀 다르게 규정한다.
그여자는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라고 말한다.
오직 하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