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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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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천원짜리 붕어빵에 행복해 하고

호호 내 숨결을 담아 건넨
호빵에 발그레 달아 오르고

따뜻한 군고구마 하나
군밤 하나
뜨끈한 오뎅 국물을 나눠 먹을 수 있는 계절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네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계절

너의 눈속에 내리는
하아얀 눈을 바라 보는 계절

춥다며
네게 전해주는 손 난로
내 손은 따뜻하다는 핑계로 잡은 손 난로

그런 따뜻한 12월이 왔다
그렇게 네가 내게 왔다.. ,

- 내게로 온 계절: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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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그리고 구석에서 손 안에 쥐고 스러져 가는 모습을 보아야 하는 담배 한 개비도...
그마저도 기억으로만 남겨야 하는 12월이 오면...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이 많다지만 사실은 살 날들이 줄어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12월이 오면...
새 해 새 시간보다는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들이 더 그리워지고, 더 안타깝고, 더 조급하게 하는 12월이 오면...
그래서 망년회를 생각하게 되는 12월이 오면...
그래서 새 날 새 시간, 아니 지금 당장 더 바르게, 의미있게 살아보고자 마음을 먹어도 결국 제 자리로 돌아왔음을 깨닫게 하고야 마는 12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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