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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2 용한 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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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점쟁이

 

한 젊은 여자가 로또 번호를 잘 맞춘다고 소문난 점쟁이 집을 찾았다.

여자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던 점쟁이가 물었다.

"올해 외국에 몇 번 갔다왔나요?" 

"여섯 번요."

"자녀 분은 몇 명이세요?"

"아들 하나 딸 하나요."

"지난 해에 책은 몇 권 읽으셨나요?"

"10권요."

"매달 신랑 분하고 잠자리는 몇 번 하시 나요?"

이여자 조그만 소리로 "여덟번 이요."

"그러면~ 관계 시간은 몇 분 정도 하시나요?"

여자는 얼굴을 붉히며 "삼십오분 정도요."

"그리고 좀 거시기 한 질문입니다만, 금년에 남편 외 외간 남자와는 몇 번 하셨나요?"

"어머머, 무슨 그렇게 험한 말씀을 하세요? 저 그런 여자 아니예요!!"

점쟁이가 고개를 계속 갸우뚱 갸우뚱하자, "아~ 실수로 딱 한 번요."

점쟁이 왈 "네~ 마지막 번호는 '1'이군요. 그렇다면 이번 주 1등 예상번호는 <6.2.10.8.35.1> 입니다."

그 주 토요일 저녁 로또 당첨번호가 발표됐고, 여자는 깜짝 놀라 뒤로 자빠졌다.

1등 당첨 번호가 <6.2.10.8.35.18> 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이씨, 좀 솔직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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