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의 끝을 잡을 수도 들여다 볼 수도 없듯이 그냥, 너를 사랑했다
태양이 하나이고 달이 하나이고 내 뛰는 심장 하나 내 가슴에 있는 것을 보여 줄 수 없듯이 그냥, 너를 사랑했다
별만큼 많은 이유가 없어도 바다와 하늘이 마주보고 있듯이 너를 바라보며 너를 생각하며 그냥, 너를 사랑했다
낙엽이 진다 욕망도 지고 미움도 지고 슬픔도 지고 내 한 생애도 세월 따라 흐르면서 그냥, 너를 사랑했다
- 박영숙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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