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느끼는 코로나 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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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곗김에 저녁 시간에 눈 내리는 길을 나서 보았습니다.
어제부터 새로 발표된 코로나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완화(?) 조치를 한번 살펴보기도 할 겸! ^^
연일 정말 화가 날 정도로 연달아 들어오는 재난 안내 문자...
어느 장소를 방문한 분들은 선별 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으라는 안내...
생과 사의 갈림길일 수도 있는 의료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의 소식...
뉴스에는 어느 어느 자영업자들의 시위...
어느 희한한 종교단체들의 막무가내식 모임 및 노골적인(?) 반대 또는 관련 조치들에 대한 정부에의 비난...
뭐 개인적으로 아무리 노력을 해도(살아남아야 하니 해야 하는 조치 등은 굳이 그렇게 안내가 아니어도 기를 쓰고 따르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거나 하는 건 없으니 저도 사실 슬슬 미심쩍다,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주변에 사람들이 있을 때 다른 이들의 염려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기침조차 눈치 봐가며 해야 하는 자신이 참 우스꽝스럽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떤 분들에 비해 큰 탈 없이 지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마음을 가진다는 것 자체에 다른 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어떤 분들은 서민이라 부르기도 하지요!)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이의 삶을 겪어보지 않고 그분들의 삶을 단정한다는 건 정말 이기적이고 위험한 일일 수 있겠지만, 아무튼 지금 이 순간, 또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을 정말 알차고 진지하게 살아내야겠다는 의무감(?)이 듭니다.
지금의 혼란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음 세대들에게 우리의 건강한 삶을 이어주려면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어딜 다녀왔냐구요?
노래방에 가서 간만에 9시 정각까지 생각나는 노래는 다 부르고 왔습니다. ^^
다른 사정으로 지금은 같은 하늘 아래 있지 못하는 어느 동료의 말을 떠올려 가면서요.
'어뜨케 모르는 노래가 없어?'
지금 그 동료는 아마 어느 때보다도 평온한 모습으로 지금 하늘 아래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며 눈웃음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조금만 더 기다리시고 코로나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모습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두서없는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