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 자바스크립트 활성화 방법 ]
from Mohon Aktifkan Javascript!

당분간은 오직 나만을 위해 ​

컨텐츠 정보

본문

당분간은 오직 나만을 위해

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상, 똑같은 시간이

오늘도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은 무표정(無表情)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습관성(習慣性) 손놀림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이따금씩 짜증 섞인 표정(表情)으로 흘겨보고

순식간(瞬息間)에

바람처럼 빠져나간 텅 빈 집에 홀로 남았습니다.

오늘은 뭘 할까, 재미난 일 없을까?

혼잣말을 내뱉다 말고 한숨 쉬며 늘 그랬듯

소파에 파묻혀 아침드라마를 봅니다.

뻔한 스토리인 줄 알면서도 자꾸 빠져들고

주전부리로 대충 허기(虛飢)를 채웁니다.

초인종(招人鐘)이 울리면 설렘으로 택배아저씨를 맞이하고

거울 앞에 잠시 패션쇼도 합니다.

그러다 햇살이 거실(居室)까지 깊이 들어오면 괜히

서럽단 생각이 듭니다.

이 좋은 날, 이 좋은 날을 연신 내뱉으며

창밖 저 예쁜 구름을 마냥 쳐다봅니다.

여전히 가슴이 뛰는지 살포시 가슴에 손을 얹어봅니다.

아직도 꿈이 죽지 않고 살아있는지 스스로 묻습니다.

당신이여,

세월(歲月) 앞에, 생활(生活) 앞에

당신을 잃어버리지 마세요.

당신을 놓아버리지 마세요.

당신은 아마 모르실 겁니다.

길섶에 핀 들꽃을 보며 다정(多情)히 손 내밀었을 때

그 손톱 끝에 앉은 봉숭아 꽃물의 미소를 ....

당신은 아마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골목 후미진 곳에서 떨고 있던 강아지를 보는 순간

촉촉하게 젖어 들어가는 그 고운 눈빛을 ....

당신은 아마 보지 못했을 겁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 사 먹으라며 주섬주섬 꺼낸 돈을

그의 주머니에 꽂아두며 유유히 사라졌던 그 뒷모습을 ....

당신은 아마 잊었는지 모릅니다.

뭔가를 이루겠다고 부단히도 땀 흘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그 열정(熱情)의 시간을 ....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당신은 참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8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이 글을 읽어내려가며 심하게 반성이 되네요ㅜㅜ 홀로 남겨졌던 한 여인의 삶이 돌이켜지고, 또 이젠 생활 전선으로 내몰려진 그 여인을 떠올리며 사회 전체가 거의 다 그러려니 하다가 결국엔 제 무능을 탓할 수밖에 없게되는 이 현실에 답답해지고, 또 무기력에 밟히게 되는 저의 의식이 슬퍼져서요ㅜㅜ

도하조님의 댓글의 댓글

리빙레전드님,,, 댓글도 오랫만이죠, 제가  요즘  맨발걷기에  미쳐서,
열심히 실행, 공부 하느라 , 좀 뜸하니 양해바랍니다.
또  7월하순에 ,  직업상담사 실기시험이 있어서, 이래저래 열공중입니다.
맨발은 한달차정도에 고혈압이  160====> 145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20년간 약 복용 안하고 버티다가 맨발로 가네요.)
Have a happy Sunday.  Thank U .

livinglegend님의 댓글의 댓글

가끔 올려주시는 영상이나 글 자료를 통해, 제가 감히 삶의 철학이라고 부를, 도하조 님의 삶을 향한 관조와 여유를 느끼고 또 감사함을 느낍니다^^
최근 어느 일터에서 양말을 벗고 맨발로 모래밭을 걷는 분들을 보며 비슷한 건강 상의 이유로 짐작만 하였을 뿐이지만, 건강을 챙기시는 모습에서도 또한 배울 점이 있다는 것에 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
그리고 또 늘 적극적으로 새로운 삶의 단계(?)에 먼저 솔선하여 나서시는 인생의 Mentor 같은 분이라고 여겨져 또한 감사하게 됩니다!
의약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 중에는 상반되는 이론들이 없지 않지만, 고혈압이란 명칭조차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용어일뿐, 병이 아니라는 어느 분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하조 님께서 적지 않은 시간을 그렇게 의지와 노력으로 지내오셨다니, 또 행동으로 옮기셨다니 꼭 나아지실 것으로 믿습니다! ^^
건강하세요!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

도하조님의 댓글의 댓글

그 분이 힘내시기를 바라며,
주말에 이런저런  단상으로 ,  글 올렸으니 ,
양해해 주세요. 다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는게 아닐가요.
꾸~벅
도하조 올림 .

livinglegend님의 댓글의 댓글

옳으신 말씀입니다! ^^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필요하고 자연스럽고 또한 요즘 들어 가장 아쉽고도 또한 보고싶은 우리네 삶의 모습이고 그렇지 않을까 힙니다^^
힘드실 수도 있는 시간에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17,759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