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종대형면허 장내기능시험 응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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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가 거센 날들이 계속 되고 있네요.
회원님들의 가정에 항상 건강함이 깃들기를 바래봅니다.
간만에 일상생활 이야기 적어볼까 싶어서 이렇게 시작해봅니다.
어제는 그동안 생각만 하다가 행동을 못했던 제1종 운전면허의
최상위 등급 대형시험 장내기능을 치루었습니다.
2월 17일에 갑자기 행동해보자 생각하고 응시를 했었죠.
사실 저는...2006년 11월경 경남 통영시
신세계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 최초로 대형면허를 취득했었고,
그 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통근버스 운행 경험이 약
2년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형 응시가 최초는 아닙니다^^;;;
하지만, 2019년 9월경 부끄럽게도 음주운전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저의 제1종대형면허, 제1종보통면허, 원동기 면허는 사라졌죠...
그후, 운전면허 재취득 결격기간이 한참 지난 2022년 1월경에
마산운전면허시험장에서 다시 1종보통 면허를 취득하고, 이번에는
1종대형도 응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1톤트럭은 많이 타고
다녔지만. 버스는 운전할 일도 없었고, 할 수도 없었기에 사실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2월 17일에 온라인 접수를 했으니, 11일의 여유가
있어서 시간날 때마다 유투브 영상만 계속 반복 시청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당일이 찾아왔습니다.
경남 거제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9시 13분 출발 진동행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자차보다 버스를 이용한 것은 조금이나마 버스 감을
다시금 찾고, 운전승무원의 운전스킬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11시경 면허시험장에 도착해서 응시원서를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응시하면 작성할 필요가 없었는데, 몰라서 작성함 ㅡ.ㅡ)
신체검사 받으러 갔습니다. 건강검진 기록이 있다보니 시력검사 제외하고,
손가락 폈다 접었다하기, 앉았다 일어나기, 색약유무.
이정도만 하고, 검사비는 6,000원...ㅡ.ㅡ 원래 1종대형은 검사비가
7,000원인데 1,000원 깍아주더군요 ㅋㅋ
그러고나서 응시접수 창구를 가서 기존 1종면허증을 신분증명용으로
주니까는 접수원이 어~~하더니 온라인 응시하셨죠? 하시면서
미리 출력해놓은 응시원서를 찾아서 주네요 ㅎㅎ
제가 작성한 응시원서 중 신체검사부분만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며
미리 인쇄된 응시원서를 가져가라합니다.
받아서 살펴보니...응시순번 1번...으악;;; 너무 빨리 온라인접수를
했나봅니다 ㅠ.ㅠ 1번이라니...
오후 1시 시작이라서 진동면내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아아를 한잔 사서 돌아갔습니다. 마산운전면허시험장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흡연실이 있지요. 거기서, 담배 2대를 연달아 핍니다.
후~~~후~~~ 골이 띵하더군요 ㅎㅎ
12시 50분경 대기실로 이동 후 장내안내방송을 듣고,
교육장 겸 응시자대기실로 1시쯤 갔네요.
간단한 응시절차 및 감점대상 관련 동영상을 보고, 질문시간에
마지막 횡단보도에서 정차 유무랑 종료지점 전 우측 방향지시등
점등시점 하나 물어보고 끝냈습니다. 응시자는 여성분 2분이랑
저를 포함 20분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호명하는 사람부터 먼저 나오시라던데, 당연히 저는 제일 처음
호명되고, 그 뒤로 2분 더 부르시네요. 신분증 챙겨서 확인하고,
제가 탈 버스(27호차)로 갔습니다. 감독관님 한 분이 막 시동을
켜놓은 버스 운전석에서 엑셀을 밟고 있네요. 친절하게도
에어를 좀 채우는 중이라고 설명해주시네요^^;;;
그러면서, 응시 처음이시냐고 물으시길래...당당하게(?)
넵, 오늘 처음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사실, 여기는 처음이죠^^;;;
그러자 바로, 사이드브레이크 사용법, 비상 점멸등 사용법, 기어 변속
위치 등 자세히 알려주시더군요. ㅎㅎ 그러곤 운전석에 앉으라고
하시고선 운전석 위치 조절하라네요. 그리고, 안전벨트 매시라는 말을
끝으로 그분은 내리셨습니다. 대략 16년만에 앉아본 버스 운전석의
느낌은 생소했었습니다. 많을 때는 6, 70명 가까이 승차시켜 30분 거리를
운전한 저였지만, 긴장만이 저를 감싸네요.
하지만, 서서히 감을 찾으면서 1단 기어를 넣고 왼팔을 들어봅니다.
그리고, 왼쪽 방향지시등을 넣고 클러치에서 발을 떼어 출발합니다.
첫번째 굴절코스는 유투브 등에 나와 있는 수정공식 적용안하고
한번에 돌리는 방법으로 시도했습니다. 멈추는 위치가 조금 앞이었던지
우측 앞바퀴가 검지선에 닿을 듯 하더군요. 하지만, 수정해서 다시
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과감하게 전진했습니다.
결국...검지선 접촉해서 5점 감점.
두번째 굴절은 좀 더 뒤에서 멈춘 뒤 핸들을 돌려봤습니다.
운전석 앞바퀴는 거의 검지선에 닿기전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조수석 뒷바퀴가 걸릴 것 같더군요. 코스 시간을 보니 1분 45초 정도?
수정을 했다가는 시간초과가 될 것이 분명하여 이번에도 그냥 갑니다.
역시나, 검지선 접촉 5점 감점. 90점이 되었네요 ㅎ
빠져 나와서 S자 코스로 가는 중 돌발 출현. 급브레이크 및 비상점멸
그리고는 습관적으로 기어를 뺐습니다. 다시 1단을 넣으려 하는데,
기어가 너무 빡빡해서 안들어가네요. 하는 수 없이 2단을 넣고는
반클러치 많이 쓰면서 나아갑니다. S자 코스는 1단으로 다시 내려서
무난하게 통과했습니다. 감점도 없고, 시간은 거의 1분 57초?
다음은 T자 방향전환 코스인데, 여기서도 저는 한번에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조금전까지 운전하며 익힌 저의 감을 믿었죠^^
결국, 후진할 때 한번에 들어갔고 나올 때는 한번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기어변속 구간인데, 이건 정말 어렵더군요.
유투브에서 보니까 2단에서는 20KM/h가 안 나온다 나온다로
의견이 갈리던데, 해본 결과 안 나온다가 맞네요.
2단에서 액셀 꾸욱 밟았는데, 20조금 넘은 것 같고, 3단 바꾸자마자
바로 브레이크 걸고 2단으로 내렸으나 잠시 후 10점 감점으로
체점되더군요. 그래서 80점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은 평행주차코스인데, 한방에 들어갔습니다.
제 기억으로 이때쯤 전체 시간이 10분 조금 넘어있어서 전체시간
13분 10초를 맞추려면 한방에 성공하는 법 밖에는
없었던지라 잘 안보이는 조수석 뒷바퀴에 온 신경이 다 가더군요.
조금 보이는 뒷타이어가 흰색 확인선에 닿아보이는 것이 보이자
체점기를 확인했고, S2 센서에 불이 들어와 있었네요.
그래서 바로 조수석 앞 타이어도 붙이기 위해서 속도도 조금
올렸습니다. 잠시 후 확인되었습니다 멘트. ㅎㅎ
핸들 감겨있는 상태 그대로 기어만 2단 넣고 빠져나옵니다.
우측 방향지시등 넣고 크게 돌아서 회전 후 마지막 횡단보도로
갑니다. 잠시 정차하면서 체점기를 보니 12분 50초정도.
횡단보도 지나면서 우측 방향지시등 다시 넣은 후 안 빠지게 손으로
잡아주면서 종료지점으로 갑니다. 감독관님이 더 들어오라면서 손짓하네요.
무사히 통과 후 합격 멘트 들으니 감독관님이 탑승하시면서
사이드 채우고, 기어 중립 이야기하시네요.
이렇게 저의 제1종대형 면허는 제 손을 떠난 지 4년 5개월여만에
다시 돌아왔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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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독사님의 댓글
두번째 시험 볼때는 버스 타고 면허 시험장 갔는데 기사님께 비상등 켜는 방법 물어 보고 갔네요
제가 시험 치룬 면허시험장은 본문 처럼 설명 하나도 없고 그냥 차만 세워 주더군요
여튼 두번째 시험 볼땐 미리 다른 차 운전석에서 봤을때 바퀴가 어느 정도 오겠구나 하고 미리 봐 두고 생각하며 시험을 봤는데 굴절 통과 할때 닿을것 같은데도 미리 봐둔지라 더 가도 탈선 하지 않고 통과는 했는데 시간오바라 5점 감점
S자는 들어 갈때 감점 하길래 속으로 욕하며 또 실격이구나 하고 막 엑셀 밟고 나오다 감점 어? 실격 아니네? 하고 T자, 주차, 돌발 다 무사히 감점 없이 두번만에 합격 했어요
버스 운전한게 면허시험장에 시험 볼때 두번이 다 입니다.
그 이후로도 20년이 지났지만 버스 경험이 없네요 ㅎㅎ
뉘우치고 반성 하셨으니 고백도 하셨겠지만 그래도 싫은 소리 한번 더 들으세요
음주운전은 절대로 안됩니다.
스누피79님의 댓글의 댓글
합격 후에 다른 분들 하시는 거 조금 보고 나왔는데, 저 이후로 5분이 탈락했거든요. 그 중에는 2, 3번째 도전하러 오신 분들도 있었구요.
버스 운행해보면 재미있습니다. 브레이크나 클러치 밟을 때 나는 에어 빠지는 소리랑 기어 마찰음(?) 이런 부분들이 승용차에서는 못 들어보는 소리이니까요 ㅎㅎ
기회가 되신다면 경험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절대로 음주운전은 하지 않겠습니다.
따끔한 충고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