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첩‧5첩‧7첩‧9첩‧12첩 일상식 상차림 ‘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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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첩‧5첩‧7첩‧9첩‧12첩
일상식 상차림 ‘반상’
우리나라는 밥을 주식으로 하지요. 밥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반찬과 함께 차려내는 고유의 일상식 상차림을 ‘반상’이라고 합니다. 반상을 차릴 때는 재료법, 조리법이 중복되지 않아야 하며 배합이 밥을 먹기에 알맞도록 배려된 상차림이어야 한다고 해요.
전통 반상의 종류와 메뉴
반상은 종류에 따라 내용과 형식이 정해져 있는데요. 반찬의 가짓수에 따라 3첩, 5첩, 7첩, 9첩, 12첩으로 나뉘어요. (*첩이란 밥, 국, 김치, 장류 외에 그릇에 담는 반찬)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까요?
◆3첩 반상◆
기본적인 밥, 국, 김치, 장 이외에 세 가지 반찬을 내는 반상이에요.
반찬으로는 ①나물(생채나 숙채), ②구이 혹은 조림 중 한 가지, ③마른반찬이나 장아찌, 젓갈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요.
◆5첩 반상◆
밥, 국, 김치, 장, 찌개 외에 다섯 가지 반찬을 내는 반상이에요.
반찬으로는 ①나물(생채나 숙채), ②구이, ③조림, ④전, ⑤마른반찬이나 장아찌, 젓갈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요.
◆7첩 반상◆
밥, 국, 김치, 찌개, 찜, 전골 외에 일곱 가지 반찬을 내는 반상이에요.
반찬으로는 ①생채, ②숙채, ③구이, ④조림, ⑤전, ⑥마른반찬이나 장아찌, 젓갈 중에서 한 가지, ⑦회 또는 편육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요.
◆9첩 반상◆
밥, 국, 김치, 종지 세 개에 (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찌개 두 그릇(찌개류 한 그릇과 찜류 한 그릇), 그리고 아홉 가지 반찬을 내는 반상이에요.
반찬으로는 생채 두 그릇과 숙채 한 그릇, 조림, 구이 두 그릇, 마른반찬, 전, 회류로 상을 차려요.
◆12첩 반상◆
일반인이 아닌 임금님이 드셨던 상차림으로 수라상이라고도 해요. 임금님은 하루 다섯 끼를 먹었으며 다섯 끼 중 두 끼를 수라로 받았는데요. 이때 열두 가지 반찬이 올라갔다고 해요.
밥(수라)과 탕은 물론이고, 신선로 등의 기본 반찬에 임금님은 백반과 홍반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먹었다고 해요. 탕도 미역국과 곰탕 두 가지를 차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