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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리고 손을 만져서 직업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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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도하조님, 정말 너무하십니다~ ㅜㅜ
대책없이 또 저를 무너지게 만드셨군요 ㅜㅜ
제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손은... 어린 시절 철없이 구슬치기 딱지치기 하느라 손등이 트고 갈라져 쓰리던 철부지 장난꾸러기 손보다도 더 메마르고 갈라진, 그리고 노후에 뜻하지 않게 손을 직업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평균적인 어머니들 손보다도 더 일찍 지문이 다 스러진... 그러면서도 가끔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에 슬쩍 스치듯 대어보면 아직은 그 열기가 남으셨던 그 조막손 같은 손이셨습니다.
그런 마음에도 평소 살가운 말 한 마디 못해드리고, 때로는 거의 늘 타박하듯이 쌀쌀맞게 대하기만 하거나 했던 못난 아들... 그리고 마음으로만 빨리 진출하여 고생 좀 덜 시켜드리고 싶다 했지만 매번 서두르다 실패만 하여 결국은 말썽쟁이, 짐덩어리로만 여겨졌던 저를 늘 타박하지 않고 어디라도 제가 있는 곳을 찾아 사는 곳을 살피시고 정리하시고 따뜻한 밥 한 번이라도 손수 해먹이고 싶어 하셨던, 정말 어느 분의 말마따나 세상에 없으실 그런 어머니의 거칠고도 따뜻한 손을, 그리고 임종 때도 못 잡아드렸던 그 손을 지금 떠올리며 다시 제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속절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어머니, 지금 계신 곳에선 제발 조금 쉬엄쉬엄 하세요!
이제부터라도, 겨우 마음만이라도 제가 그 몫을 아주 조금씩, 티끌만큼이지만 하나씩 해나갈꼐요!
어머니, 세상에서 겪으셨을 모든 고초를 모른 척 했던 이 허울뿐이었던 장남에게 이제 그 짐들을 하나씩 넘겨주세요!
갚을 길 없는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하나씩 제가 대신 해보려고 합니다!
설령 이 제 말씀이 당장 내일부터 거짓말이 될지라도...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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