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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년전? 주왕산 산행하다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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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한 15년 전쯤? 


집사람과 함께 주왕산 등반하다가 겪은 일입니다.


막 2폭포 지나고 있는데 영감 셋이서 암벽에 붙은 이끼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지나가지 못하고 잠시 멈춰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이 영감들이 다 찍었는지.. 카메라를 정리하더군요. 그런데 그 중 한 놈(진짜 이건 놈이라고 밖에..) 갑자기 암벽에 붙은 이끼들을 삼각대 다리로 북북 긁어버리더군요. 


그러더니 지들끼리 잘했다고 낄낄거리길래. 제가 어이 아저씨들 지금 뭐하는겁니까? 라고 했더니 니가 뭔데 간섭이냐고 하더군요. 한 놈은 젊은 놈이 버릇이 없대나.. 그래서 저도 제 카메라 들고. 사진 잘 찍어 놨으니 내려가는대로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영감들이 갑자기 저를 때릴려고 달려들길래 그 손 붙잡고 잠시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주변에 있던 누님들이 단체로 그 영감들에게 쌍욕을 퍼붓기 시작하더군요. 그랬더니 그 영감들도 쫄았는지 신고는 너무한거 아니냐고 갑자기 얌전해지더군요.


그래서 누님들 앞에서 그 영감들 이끼찍은 사진들 다 지우는 선에서 합의봤습니다. 말로만 듣던 진상들을 몸소 겪고나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오늘도 사진 한장 찍다가 문득 옛 기억이 떠올라 주절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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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그 진상이 생각했던 게 뭘까요?
그 광경을 자기들만 갖고 있고 희귀 장면을 보이겠다는 심뽀? 즉, 독점욕?
무엇이건 간에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할 행동임에는 틀림없네요!
주왕산이면 제 기억 속에도 있는 산인데...
그런데 저라면 그렇게 대들 용기는 차마 못냈을 듯요 ㅜㅜ
그 용기에 칭찬의 박수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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