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기로 유명한 유대인과 한국인,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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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부상하면서, 유대 민족과 한민족을 비교하는 영상도 나오곤 한다. 필자도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두뇌발달 주제 토크를 하다, 유대인과 한국인이 머리가 좋은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브레인> 편집장을 하면서 주한이스라엘대사관으로부터 창간 축하 메세지를 여러번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이스라엘 대사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닮은 점이 많은데, 양국 모두 천연자원이 부족한 땅에서 역사적 시련을 이겨내고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냈음을 강조했던 것이 뇌리에 남는다.
뇌교육학과 교수로서 두뇌발달의 기본 기제인 ‘뇌는 자극을 원한다’, ‘인간의 뇌는 유전과 환경의 조합으로 변화한다’라는 측면에서 유대인과 한국인의 우수성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공통적으로 경험한 역사적 시련이다. 세계적인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가 문명의 발전에서 강조한 ‘도전과 응전’ 차원으로 보아도, 한국과 이스라엘은 끊임없는 시련으로 점철된 역사적 시련을 받았다. 심지어 두 나라 모두 나라를 잃어버렸으나, 결국 포기하진 않았고 다시 일어섰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반복적 훈련과 몰입적 경험이 실제적 변화를 만든다. 수없이 많은 반복적 자극은 해당 신경망을 강화시키고, 임팩트가 큰 자극은 뇌 전체의 회로를 변화시킨다. 시련 속에서도 나라를 유지했던 경험의 축적은 이후 동일한 자극은 쉽게 이겨낸다. 뇌가 기존 자극에 이미 적절히 대응하도록 신경망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국가발전의 핵심 원동력으로 사람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결국 교육이고, 교육은 인간의 뇌에게 가장 유별난 기제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태어나서 바로 걷고, 뛰는 다른 동물과 달리 오랜 시간의 성인기 발달과정을 겪는 고등생명체이다. 인간이 태어나자마자 바로 걷지 못하는 것을 바꾸어 얘기하면, 유전에 종속되지 않고 환경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변화’,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즉, 교육을 통해 인간의 뇌는 더없이 커다란 변화를 갖는다. 인류 뇌과학의 위대한 성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은 환경 속에서의 인간의 역동적인 변화와 성장을 잘 제시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현실이 오히려 인간의 위대한 창조적 능력에 집중하게 만든 셈이다. 최고의 투자는 결국 인간의 뇌의 변화이다.
마지막으로 역사 문화적 정체성이다. 뇌는 방향성이 있을 때, 쉽게 흔들리지 않고 지속성을 갖는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처음 와서 한국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 남편, 우리 아들딸’이란 말에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개인이 주체가 되는 서구 사회의 ‘We’라는 표현과는 다른, 수천 년 이어온 언어 속에 내재된 문화적 토양이다 보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IMF 금 모으기, 2002 월드컵의 붉은 악마, 태안반도의 기적, 코로나19의 시민의식 등에서 보여준 ‘우리’의 표출은 경험과 지식이 아닌, 수천년간 이어온 DNA의 발현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땅의 시간을 얼마나 기억하고 존중하고 있는가. 20세기 신생독립국으로서의 대한민국만을 기억한다면, 기적적인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해 낸 한국만을 떠올린다면, 방탄소년단들이 부르는 노래의 한글 가사를 따라 외우고 그들의 춤사위 속에 내재된 수 천 년 이어온 한민족의 리듬에 감응하는 문화적 원형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한반도 청동기 역사를 뒤바꿀 것이라던 강원도 중도 유적지는 결국 외국의 놀이기구로 뒤덮였으며,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김해시 고인돌은 아무렇지도 않게 파헤쳐졌다.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인 중 대통령이 유일하게 참석하지 않는 국경일이 다름 아닌 한민족의 생일 개천절이라는 사실을 해외의 한류 팬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지금 우리는 어떠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가. 미래 세대에게 어떠한 한국인의 가치를 물려줄 것인가. 다가오는 10월 3일은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이다.
장래혁 우버객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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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kr님의 댓글
원인, 개발 허가를 내준 곳, 개발자, 돈줄, 그 윗 선,
이것들을 살펴 보면, 지금 이런 암담한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표면적으로 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 스스로에게,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고~
물어보고자 하는 의지로~
이미 둘러 쌓여진 숲~속
우물안 개구리 같은 눈먼 자신을 '자각'하고
알에서 깨어나~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게 하는~
우리 아이들의 눈을 번쩍~ 하고 깨우쳐 주는
세상을 진실 되게 바라보는
'참'교육이 절실한 때 입니다~
할 말은 많고~, 가슴은 먹먹하고~ 노래로 대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