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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빵장수 부부의 감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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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빵장수 부부의 감동 이야기



찐빵장수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


찐빵을 찌는 찜통의 새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뒤편에

 왠 아이 둘이 찐빵을 쌍아놓은 진열장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누나인 듯한 큰 애와, 남동생인 듯한 작은 애가

무슨 이유로 찐빵을 쳐다보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날 이후, 자주 가게 앞을 서성이다 가는 것이였습니다.


저희 가게는 동네 어귀에서 찐빵이며 어묵, 떡볶이,

만두 등을 파는 작은 분식점입니다.

남편과 장사하며 그리 넉넉지는 않지만 큰 욕심

내지 않고 아쉬움 없이 살아가는 편입니다.


그 날도 주방에서 음식 재료를 다듬고 있는데

그 남매가 찐빵을 쳐다 보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오늘은 무슨 이유인지 알고 싶어서 얼른 손을 씻고

 주방을 나서니  그애들은 저만치 가고 있었습니다.


분명, 무슨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멀찌감치 떨어져

그 애들 뒤를 따라 갔습니다. 그 애들은 산동네

골목길을 돌아 낡은 슬레이트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주위에 알아보니 부모없이 할머니랑 살고 있는데

애들 아빠는 작은애가 태어나자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몇 년을 고생고생하다가 병으로

돌아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사연을 듣고 나니 왜 그 애들이 우리가게 앞을

자꾸 서성이고 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한참 클 나이에  배가 고프다보니 동생은 찐빵이 먹고 싶어

그러는 것 같았고 누나는 그런 동생을 달래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트레인부부_일상] 인천여행_인천신포국제시장(산동만두, 신포닭강정) 을왕리_마시랑카페(Masirang Cafe)


그날 저녁, 남편에게 낮에 본 그 애들의 사정을

이야기 하고 도와줄 길이 없을까 의논을 했습니다.

그애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도와주자는 것과.

다음에 그애들이 들이오면 찐빵이라도 배불리

먹여 보내자고 남편과 상의를 했습니다.

 

다음 날, 동사무소에서 그애들 딱한 사정과

큰애 이름이 숙희란 것과 몇년 전에 돌아가신

그 애들 엄마 이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며칠 지난후 식탁을 치우는데 그애들이

 찐빵 쌓아놓은 진열장을 쳐다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얼른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제가 나가자 그 애들은 황급히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고 있었지만 저는 그 애들을 불러 세웠습니다.  


 "얘들아..." "예?"

"너희들 찐빵 사러왔니? 왜 빵 안사고 그냥 가니?"

"아니요. 그냥 지나치는 길이었는데요..."

 자존심 때문인지 돈이 없어 찐빵을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가만... 혹시 너 숙희 아니니?

너희 엄마 이름이 영숙이 아니니?"

"어?. 아줌마가 우리엄마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내 친구 영숙이 딸 숙희가 맞구나!

세상 정말 좁네. 숙희 넌 어릴적 모습 그대로네"

"엄마 친구 분이라고요?"

"응. 너희 엄마랑 둘도 없는 친구란다. 너 꼬맹일 때

 보고 그동안 사정이 있어 연락이 안되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 그래, 엄마는 어디 계시니?"

" ... ..." 

큰 애는 엄마의 안부를 묻는 내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몇년 전에 아파서 돌아 가셨어요."

엄마란 단어에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한

목소리로 작은 애가 대답을 하더군요.

"뭐라고?  아니 어떡하다가...!

이럴게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찐빵장수 부부의 눈물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어리둥절하며 미적거리는 애들을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며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 내친구 영숙이 알지? 우리 힘들 때 많이

 도움 받았던 내 친구. 애들이 영숙이 애들이래..."

"정말? 당신이 그렇게 찾아도 연락이 안되더니

어떻게 만났어?" "뭐하고 있어요. 일단 따끈한

찐빵 한접시 빨리 줘요!" "응,그래 알았어!."


남편이 준비해준 찐빵과 어묵, 튀김 등을 주며

그 동안의 사연들을 들어 보았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정부보조금과 주위 이웃들 도움을

받으며 정말 밝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는 생각과

 한참 부모사랑 받고 자라야 할 나이에 고생하는

애들 모습에 코끝이 시려 왔습니다.


"숙희야! 이제는 이 아줌마가 너희 엄마한테 진 빚을

갚아야 할 때가 온것 같구나. 앞으로 힘든 일 있으면

이 아줌마한테 이야기해. 그리고 아주 이모라 불러..."

"내일부터는 동생이랑 매일 들려서 밥 먹고가!

 부담 갖지말고.. 꼭 들렀다 가야한다. 알았지?"

 

그날 이후, 그 애들은 매일 가게에 들렀다 갑니다.

밥도 먹고,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

이제는 나를 스스럼없이 이모라고 부릅니다.


예전부터 알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친조카 이상으로

그 애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주는 작은 도움보다 애들로부터

내가 더 큰 깨달음을 배우고 얻게 되었습니다.

나눔이란...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고...

사랑이란...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말입니다.


찐빵 장수 부부의 감동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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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 페이지

후운님의 댓글

우쒸, 점심시간에 울컥할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지 눈물이 많아지네요.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kwd05님의 댓글

이런 분들이 계시니 세상사는 삶이 아름답다 하는구나.
이모와 함께 훈훈한 정을 나누며 잘 살아 가야지 울커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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