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와 카불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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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조조할인으로 모가디슈를 보았다.
91년에 발발한 소말리아의 내전을 배경으로, 총알이 난무하는 가운데
남과 북의 대사관 직원들이 각자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는 모습이
정말 몰입감 있게 그려졌다.
실화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해서 은근 작위적 설정이 눈에 띄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기우였다.
특히 모가디슈 국제공항으로 탈출하는 카 체이싱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ㅎㅎ
그런데, 영화를 본 직후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점령되고 카불공항으로
가는 길이 아수라장이라는 뉴스를 접하고보니..
딱 모가디슈 생각이 오버랩되었다.
타이밍상 어떻게 이렇게 절묘할 수가 있을까~
미군이 방어하고 있다는 카불 공항과
마지막 병력이 사수하던 모가디슈 공항의
그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탈출하고자 하는 이들의 아비규환이 떠올라
너무 안타까웠다. ㅡ.ㅡ
아무쪼록 카불의 모든 외국인들이 각자 자기 고향으로 무사히 떠날 수 있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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