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는 삼풍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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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대구 촌놈이라... 삼풍백화점이란게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1995년 5월 4일 논산 훈련소 입소했습니다. 학사장교 떨어지고 기술병 지원해서 입대했죠.
아시겠지만 훈련소에는 TV가 없습니다.
전반기 26연대에서 4주, 후반기 29연대에서 2주 마치고 자대로 배치받았습니다..
그 퇴소식 날짜가 6월 29일입니다.
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새벽 2시인가? 조치원역에서 동기 11명과 함께 내렸습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미니버스를 타고 32사단 사렴부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보충대로 이동 씻고 바로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보충대 기간병의 기상소리에 일어나 정말 두달만에 처음 TV를 켰습니다.
그런데......
두달만에 본 TV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소식이 바로 삼풍백화점 붕괴였습니다.
함께 했던 서울, 수도권 출신 동기들은 전부 얼굴이 사색이되어서 밥이고 뭐고 전부 공중전화로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우리 동기 가족중에는 희생자가 없었고 모두 가슴을 쓸어내리며 밥 먹고 보충대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래서 잊지못한 삼풍백화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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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나이트님의 댓글
그때 누나랑 고모네 사촌들이랑 김광석 공연보러 간다고 붕괴 1시간 전에 그앞을 버스타고 지나간 1인....올때는 버스타니까 그쪽으로 안가고 우회해서 엄청 빙빙 돌아서 가는통에 밥먹고 어쩌고 저쩌고 집에 밤 12시에 들어갔던기억이 있는 또다른 대구촌놈 1인...방에가서 TV트니까 삼풍백화점 얘기 쏟아져 나오고...현직서울시장은 보이지도 않은데 차기 서울시장이었던 조순 서울시장이 와서 그래도 사람 한사람이라도 더 살려볼려고 발 동동 구르던 모습 생각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