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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없는 오후.. 군대 이야기나 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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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5월 논산 군번입니다. 대학졸업하고 학사장교 지원했는데 떨어져서 기술병으로 갔네요.


5월 4일 논산으로 입대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입대하기 딱 일주일전.. 큰누나 집에 놀러갔다가 쾅 거리는 소리 남...


알고 보니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전반기 4주 26연대.. 후반기 2주 29연대.. 기술병인데다가.. 29연대가 우리 기수를 마지막으로 박격포 부대로 바뀌는 바람에 2주 내내 박격포 차트만 그리다가 왔네요...  여하튼.. 6월 29일 퇴소하고 밤에 기차를 탔는데....


내린곳이 조치원... 네.. 32사단으로 팔려왔습니다. 아마 새벽 2시쯤 된거 같네요. 보충대에서 그대로 모두 씻고 잠듬. 다음날 정말 2달만에 처음으로 TV를 틀었는데.. 와.. 전날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네요.. 집이 서울인 동기들 전부 놀라서 밥이고 뭐고 다들 공중전화 부스 달려감...




거기서 한 사흘 있었나? 팔려간 곳이  충남 홍성이라는 곳입니다. 98연대였죠... 그런데 자대배치 받은 3일뒤... 그 지역 기상관측사상 최악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뭐 우리야 본부중대라 부대 연병장이랑 이어지는 진지들만 보수하면 끝이였지만 다른 중대는 진짜 한 삼주내내 대민지원나가느라 아주 미치는 줄 알았다는...




또 한동안 조용하다 했더니 한 석달 지났나? 우리 부대와 인접한 97연대(부여)에서 간첩사건 터짐.. 한 3,4일동안 모두 비상대기하고 막 창설된 기동중대 애들은 유서쓰고 투입되고.. 우리는 헬기장에 앉아서 총알 넣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또 한 석달 지나... 갑자기 대통령이 우리 부대 관할에 있는 수덕사 쪽에 등산을 온다고 함. 전날 203특공연대 1개중대가 우리 부대 연병장에서 텐트치고 자고, 안기부애들이 밤새 우리 부대에 있는 헬기장 - 대통령 헬기 내릴곳 - 에 와서 순찰돔. 당일 새벽 203 애들은 산에 매복하러 떠나고 우리는 모두 총도 뺏긴채 근무서고 있었음.. 11시쯤 되자 헬기 도착 모두 커튼 뒤에 숨어서 눈만 빼꼼하고 지켜봄.. 그런데 정작 대통령은 산은 안가고 서산 방조제만 드라이빙하고 돌아감... 복귀하기 전에 우리 부대 와서 밥먹는데 203부대 중대장 완전 빡쳐서 욕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동안 조용하나 했더니.. 상병때.. 강릉잠수함 터짐.. 생각밖으로 우리 부대는 담담했습니다. 휴가 갈거 다 가고.. 





가장 결정적인거.. 제대하고 나니.. 

얼마 안되서 IMF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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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1 페이지

powermac님의 댓글의 댓글

군대에서 제일 놀란거...

예비군 훈련시키는데.. 와. 옆 지원중대 훈련하는거 참관하는데. 예비역들이 현역 조교들보다 차려 포 더 잘 하더라구요..ㅋㅋㅋ

초보자님의 댓글

내가 88년도에 논산 29연대 입대했었는데. 일요일 오전에 주던 불어터진 라면이 그렇게 맛있었네요.
훈련 중에 사먹는 무슨 조그마한 빵조가리 같은 것도 기억이 납니다.

powermac님의 댓글의 댓글

ㅋㅋㅋ 저는 제가 여기서 제일 나이 많은 축에 드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진짜 형님들이 많으시네요.

leepd님의 댓글의 댓글

악!ㅋㅋㅋ
찐 라면에 스프 끓인 물 부어준거죠..ㅋ

그나저나 반갑네요
전 27연대 하얀주기표
88년8월 군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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