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여름 날 베어낸 풀이 뒤 돌아서면 다시 자라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처럼
검은 구름에 비온 뒤 물기 머금은 푸른 나뭇잎에 밝은 햇살이 비추이는 것처럼
사랑의 기쁨과 상실 아픔과 치유, 고단한 하루 뒤 저녁하늘에 떠오르는 맑은 별처럼
삶에 대한 만족과 인생길에 대한 부족함, 여행 뒤 몸을 뉘이어 깊은 잠을 자는 것처럼
차이와 차별을 모르는 언제나 맑은 웃음과 반짝이는 눈을 가진 상처 받지 않는 아이들처럼
- 백원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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