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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엑스마키나 [deus ex 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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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여 극의 긴박한 국면을 타개하고,

이를 결말로 이끌어가는 수법이다.

라틴어로 ‘기계에 의한 신(神)’ 또는 ‘기계장치의 신’을 의미하며,

무대 측면에 설치한 일종의 기중기(起重機) 또는 그 변형으로 보이는

시올로가이온(theologeion:theologium)을 움직여서 여기에 탄 신이

나타나도록 연출한다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이 수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 사람이 에우리피데스이다.

그의 걸작 희곡 《메디아》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

《시학(詩學)》에서 “이야기의 결말은 어디까지나 이야기 그 자체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기계장치와 같은 수단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시학》이 저작되기 100여 년 전 이러한 비극이 상연될

당시에는 무대에 신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어서, 무대에 신이 갑자기 나타나게 하는 연출방법이 관중에게

특별한 효과를 발휘하였을지도 모른다. 이 수법은 나중에 중세의

종교극에서 자주 활용하게 되었으며, 그 후 더욱 일반화되어

몰리에르의 《타르튀프》 제5막에서와 같이 단순한 기계적인

시추에이션을 예측치 못한 구조의 손길에 의하여 일거에 해결한다는

통속적인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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