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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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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잘사는 나라는 자꾸 번영하며 탄탄하게 나아가는데, 못 사는 국가들은 왜 몸부림쳐도 제대로 잘 살지 못하는가?
마실 물을 구하려고 하루에도 수십㎞를 걸어 흙탕물을 퍼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손가락만 까딱하여도 깨끗한 수돗물을 마음껏 펑펑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구 한켠에서는 식량이 없어 국민들 거의 모두가 굶어죽을 지경에 처해 있지만, 또 다른 곳에서는 오히려 비만 인구가 지나쳐 넘쳐나는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도록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위장을 잘라내어 축소하는 수술을 무상으로 해주기도 한다.
비록 같은 지구에 살고있지만 어느 국가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이처럼 삶의 수준이 현격하게 차이난다.
그렇다면 국가마다 번영 정도가 왜 이처럼 차이가 많이 나는가? 많은 분석중에서 대부분의 학자들이 지지하는 이론은 "사회적 자본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회적 자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으로서 개인이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제도가 잘 구비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회적 자본의 차이를 분별하는 합리적 개인의 활동만으로는 사회의 번영을 구가하기 힘들다고 반박한다.
그럼 도대체 그 차이는 무엇이란 말인가?
전 세계 사회학자들에게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킨 "트러스트"라는 책을 쓴 프랜시스 후꾸야마는 단호하게 말한다.
"""신뢰성"""
그는 책에서 부유하며 강한 국가가 되는 것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은 작은 한 부분일 뿐이며, 얼마나 서로 믿는 사회인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인가? 믿을 수 있는 관계인가? 에 따라서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발전이 좌우된다고 확언하고 있다.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사회, 타인을 믿을 수 있는 상호호혜적인 사회는 강력한 단합과 협동력을 형성하고 이끌어 내어
경제적 번영을 일굴 수 있다는 요지이다.
그와 반대로 사회에 불신이 만연할수록 사회적 거래 비용은 증대하고 공동의 이익을 실현할 기회는 줄어든다.
불신 사회에서 사람들은 분열하고 협동하더라도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따라서 불신이 팽배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협동하지 않는 반면 적자생존의 경쟁과 약육강식의 싸움에 몰입하며, 사람들은 기만과 협잡,배신 등을 통해 이익을 추구한다. 다른 모두가 나를 속이려 한다면 나도 다른 모두를 불신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는 감시와 제재와 처벌의 위협이 사람들을 비로소 정직하게 행동하도록 강제하게 되지만 모래알처럼 흩어진 마음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므로 국가번영은 결코 오지 않는다.
"""신뢰성"""
한 개인도 신뢰를 잃으면 모두 잃는다.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수도 없고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서로 믿지 못하면 가정도 결국 무너진다.
하물며 사회전반에 불신만 가득하고 신뢰가 없는 국가라면 오죽하겠는가!
신뢰없이는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성공할수 없다.
정치, 경제, 안보 등 어느것 하나 쉽지 않은 현 상황속에 분열과 반목과 계층간, 이념간의 불신으로 흔들리는 우리나라가 사회전반에 걸쳐 회복해야 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신뢰회복"이 아닐까?
출처 - 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