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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습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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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습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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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머님이 소천하셨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가족들이 모여 어색한 식사를 하면서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빈 반찬통을 때맞춰 채워주시고
뉴스에 태풍이나 각종 사건 사고로
우리 사는 지역이 나올 때면
자식들이 사는 동네는 괜찮을까 노심초사
걱정해 주시던 어머니...

그렇게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어머니가
이제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된
어머니의 마지막 얼굴을 떠올리며
누구 하나 말 한마디 없었지만,
가족 모두 어머니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렸고
혹은 살아계실 때 잘못해 드렸던 시간을 후회하면서
그렇게 멍하니 자기 밥그릇만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동생이 갑자기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고개를 들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가족 모두가 당황했지만,
너무도 진지하고 확신에 가득 찬 말을 해서
결국 그렇게 하나둘,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어색한 미소를 주고받는 그때,
동생이 다시 말했습니다.

"
우리의 얼굴 속에 어머님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어머니를 보고 싶을 때마다 서로를 바라보며
어머니께 다하지 못한 것들을 서로에게
해주면서 지내요."

이 이야기를 듣는 데 마음이 찡했습니다.
우리의 모습 속에 어머니의 모습이 있으니
서로를 바라볼 때마다 어머니를 가슴 깊이 기억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아가자는 말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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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이별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어쩌면 그 순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지 모릅니다.
보고 싶어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너무도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떠나간 이의 모습을 망각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기억하고 있는 한,
떠나간 이의 흔적은 우리 모두의 모습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
– 조지 엘리엇 –

 

출처: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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