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 고진재 사회에서의 직업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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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고진재 사회에서의 직업은 어떠한가요?
너희 사회에서 말하는 식의 “일”이라면,
대다수 고진재 문화들에는 그런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행하는 과제와 활동들은
오로지 각각의 존재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자신의 가장 고귀한 표현으로 보는가에 좌우된다.
“천한 일”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고도로 진화된 존재들의 세계에서는
너희 사회라면 “천하다”고 규정했을 일을
되려 가장 영예롭게 여긴다.
사회가 존재하고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되어져야 하는 일상 과제들을
수행하는 고진재들은,
전체에 대한 그들의 봉사로 가장 높은 보수를 받고,
최고의 호칭으로 불리는 “일꾼들”이다.
내가 여기서 “일꾼들”에 인용부호를 단 것은,
고진재들에게는 이것이 전혀 “일”이 아닌,
자기 성취의 최고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인간이 소위 일이라는 자기표현을
둘러싸고 창조해 낸 발상과 체험들은
고진재 문화의 일부가 아니다.
고도로 진화된 존재들은
“고역(苦役)”과 “초과근무”,
“압박감” 따위의, 스스로 만들어 낸
체험들을 선택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들은 “앞서거나”,
“최고가 되거나” “성공하려” 하지 않는다.
고진재에게는 너희가 규정하는 식의
“성공”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다.
그것의 대리물인 실패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인간 사회와 활동들에서
―심지어는(그리고 특히) 너희 학교들에서―그러하듯이,
“경쟁”과 “이기고 짐”을 둘러싸고
정교한 가치체계를 짜냄으로써 가 아니라,
한 사회에서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진실로 인정함으로써.
그들은 “가치를 가져오는 일을 하는 것”을 성취로 규정한다.
“가치 있든 아니든, ‘명성’과 ‘출세’를
가져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진재들은 전체를 이롭게 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너희는 “이로움”을 전혀 다르게 규정한다.
너희는 아이에게 삶의 최고 진리를 기억하도록 이끌거나,
사회의 영적 생활에 보탬이 되는 데서보다,
방망이를 가진 남자에게 작은 흰 공을 던지거나,
은막의 대형 스크린 위에서
누군가의 옷을 벗기는 데서 더 큰 이로움을 본다.
그래서 너희는 선생과 성직자들보다
야구선수와 연예인들을 더 많이 존경하고,
그들에게 더 많이 지불한다.
너희가 하나의 사회로서 가고 싶다고 말하는 곳을 전제로 할 때,
너희는 이면에서 모든 걸 거꾸로 하고 있다.
너희는 그다지 예리한 관찰력을 발달시키지 못했다.
고진재들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를 보고,
“도움 되는 것”을 한다.
인간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대단히 많다.
고진재들은 교사나 성직자들이
“도덕적으로 옳아서” 그들을 존경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 사회가 가기로 선택한 곳을 전제할 때,
그것이 “도움 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