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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왜 우리는 지난 몇 세기 동안 자신의 문제들을 처리하는 면에서 그다지도 진전을 보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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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왜 우리는 지난 몇 세기 동안 자신의 문제들을 처리하는 면에서 그다지도 진전을 보지 못했을까요?

 

인간 존재는 날 때부터 악하다는 것이 

너희의 첫 번째 문화 신화.

원죄의 신화가 이것이다.

이 신화는 너희의 기본 천성이 악할 뿐 아니라

너희는 그런 식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신화에서 따라 나올 수밖에 없는 

두 번째 문화 신화는 

적자만이 생존한다는 것이다.

이 두 번째 신화는

너희 중에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있고

살아남으려면 강한 쪽에 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너희는 동료 인간을 돕기 위해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겠지만

자신의 생존이 문제가 된다면

또 그럴 때는, 자신을 먼저 돌볼 것이고

심지어 남들이 죽게 내버려 두기도 하리라면서.

아니, 그 신화는 너희가 그 이상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신과 자기 가족들이 살기 위해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면

사실 너희는 남들을십중팔구 약자죽이고

그럼으로써 자신을 적자로 규정할 것이라고

너희 중 일부는 이것이 너희의 기본 본능이라고 말한다.


생존본능이라 불리는 이 문화 신화야말로 

너희의 사회윤리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너희의 집단행동 중 많은 부분을 형성해 왔다.


하지만 너희의 기본 본능은 생존이 아니라

공정함과 하나됨’, 사랑이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지각 있는 

존재들sentient beings의 기본 본능이다.


그것은 너희의 세포 기억이고

타고난 천성이어서

너희의 첫 번째 문화 신화를 뒤집는다

너희는 본래 악하지 않다.

너희는 원죄를 갖고 태어나지 않았다.


너희의 기본 본능생존이었다면

너희의 기본 천성이 악했다면”, 

너희가 떨어지는 아이나 물에 빠진 남자를 구하거나

이런저런 사람을 이런저런 것에서 구하려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일 같은 건 절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너희가 기본 본능에 따라 

행동하고 기본 천성을 드러낼 때

리고 자신이 뭘 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때

너희가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취하는 행동 방식이 실상 이런 것이다.

그러니 너희의 기본본능은 생존일 수 없고

너희의 기본 천성은 당연히 악하지않다

너희의 본능과 천성은 공정함과 하나됨’, 

사랑이라는 너희의 본질을 반영하게 되어 있다.


이것의 사회적 의미를 살펴볼 때는 

공정함”fairness평등”equality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등해지는 것, 즉 똑같아지는 것은 

모든 지각 있는 존재들의 기본 본능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가 사실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기본 본능은 

동일함이 아니라 독특함을 표현하는 것이다

두 존재가 진짜로 똑같은 사회를 창조하기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진짜 평등, 다시 말해 경제와 정치와 사회면에서 

동일함을 만들어 내려는 사회 메커니즘은 

가장 장대한 발상과 가장 고귀한 목적

각 존재가 자신이 지닌 가장 장대한 바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기회를 가짐으로써

자신을 진실로 새롭게 재창조한다는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은 기회의 평등이지

사실상의 평등이 아니다.

이 기회의 평등이 공정함이다.

반면에 외부의 힘과 법률로 만들어 내는 

사실상의 평등은 공정함을 자아내지 않고 

그것을 배제할 것이다.


그것은 모든 깨달은 존재들의 

최고 목표인 참된 자기 재창조를 

이룰 기회를 배제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체제가 기회의 자유를 창조하는가?

사회가 모든 개인들의 생존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해줌으로써

어느 존재나 자기 생존보다는 

자기 발달과 자기 창조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게 해주는 체제, 달리 말하면 삶

생존은 이 속에서 보장된다이라는 참된 체계를 본뜬 체제가.

 

자기 생존이 문제가 아닌 계몽된 사회들이라면 

모두에게 돌아갈 만큼 충분히 있는데도

그 구성원들 중 한 명만이 

고통을 겪게 놔두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런 사회들에서는 

자기 이해와 최상의 상호 이해가 동일하다.


하지만 타고난 사악함이나 

적자생존의 신화를 중심으로 삼는 사회로서는 

어떻게 해도 이런 이해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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