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저는 신과 대화하면서 가끔씩 답답함을 느끼는데 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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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저는 신과 대화하면서 가끔씩 답답함을 느끼는데 왜 그런가요?
여기서 우리를 구속하는 건 말이 지닌 끔찍한 한계다.
실제로는 쓸 수 있는 말들이 워낙 적어서,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다시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들이 언제나 같은 의미나
같은 종류의 생각을 전달하지 않을 때조차도.
너희는 바나나 스플리트(요리―옮긴이)를
“좋아한다”love고 말하지만,
그것이 너희가 서로를 좋아한다love고 말할 때와
같은 의미가 아닌 건 분명하다.
그러니 보다시피,
너희가 어떻게 느끼는지 묘사할 수 있는
말들이 너희 언어에는 거의 없다.
이런 식으로, 다시 말해 말의 방식으로,
너와 교류하면서 나는 스스로가
그런 한계들을 체험하게 놔두었다.
따라서 이 용어들 중 일부를,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해 왔던 너희로서는,
내가 그것들을 사용하면서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결론을
쉽사리 내릴 수 있으리란 점은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어떤 것들이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지는 마라.
너는 이 정보를 특별한 체filter로
걸러서 가져오고 있음을 잊지 마라.
네가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해 내지 못하도록
너 자신이 직접 설계했던 바로 그 체로 걸러서.
너희가 모든 걸 기억해 낸다면 게임은 끝날 것이다.
너희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여기에 온 것이니,
전부가 어떤 식으로 맞춰지는지 이해하는 건
너희의 ‘신성한 목적’ 자체를 훼손할 것이다.
지금의 의식 수준에서 일부는
언제까지나 수수께끼로 남을 것이고,
그건 그렇게 되는 게 좋다.
그러니 모든 수수께끼를
어쨌든 한꺼번에 풀려고 하지 마라.
우주에게 기회를 줘라.
우주가 적절한 진행 과정 속에서
자신을 펼쳐가도록.
되어가는 체험을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