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신은 인간을 용서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인간도 그러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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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신은 인간을 용서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인간도 그러합니까?
내가 너희를 용서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너희는 나를 화나게 할 수도,
위태롭게 하거나 해칠 수도 없다는 데 있다.
그런데도 너희는 자신들이 나를 화나게 할 수 있고,
심지어 나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상상한다.
이 무슨 망상인가! 이 무슨 과대망상이란 말인가!
나는 해 입지 않는 자니,
너희는 어떤 식으로도
나를 해치거나 위태롭게 할 수 없다.
그리고 해 입지 않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힐 수도 없고,
입히지도 않을 것이다.
너는 이제, 내가 비난하지 않고, 벌주지 않을 것이며,
나로서는 보복할 필요도 없다는 진리 뒤에 있는 논리를 이해한다.
어떤 방식도 나를 화나게 하거나,
위태롭게 하거나, 다치게 하지 않았고,
또 그렇게 할 수도 없으니, 나로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너와 다른 모든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누군가가 너희를 다치게 하고,
위태롭게 하며, 해칠 수 있고,
또 그래 왔다고 너희 모두가 상상하더라도.
너희는 피해 봤다고 상상하기에
복수를 필요로 하고,
고통을 체험하기에 그 보복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요구한다.
하지만 남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에
도대체 어떤 정당화가 가능하단 말인가?
너희는 누군가가 너희에게 상처를 입혔으니(너희 생각이)
거꾸로 그를 상처 입히는 게 옳고 정당하다고 느끼는가?
너희가 입으로 사람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런 짓이라도
정당화만 할 수 있다면,
자기가 하는 건 괜찮다는 이야기냐?
이런 게 광기다.
그리고 이 광기에서 너희가 보지 못하는 건,
남에게 고통을 가하는 사람들 모두가
자기 쪽이 옳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그 사람 자신은, 그가 추구하고 바라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자신이 취하는 모든 행동을 올바른 행동으로 이해한다.
너희 규정에 따르면 그들이 추구하고 바라는 것이 글렀겠지만,
그들의 규정에 따르면 그르지 않았다.
그들의 세상형과 도덕적 윤리적 해석과 신학적 이해는 물론이고,
그들의 결정과 선택과 행동들에
너희는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들을 자신의 가치관에 근거해서 그것들에 동의한다.
너희는 그들의 가치관이 “글렀다”고 단정한다.
하지만 너희 가치를 “옳다”고 말하는 건 누군가?
오직 너희뿐이다.
너희 가치관은 너희가
그것을 “옳다”고 말하기 때문에 옳은 것이다.
그렇다 해도 너희가 그 평가를 계속 유지한다면
이것도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엇을 “옳고” “그르다”고 여기는지를 놓고
너희 스스로도 계속해서 마음을 바꾸고 있지 않는가?
너희는 개인으로서도 이렇게 하고 사회로서도 이렇게 한다.
이삼십 년 전만 해도
너희 사회가 “옳다”고 여기던 것을,
너희는 지금 “틀렸다”고 여긴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너희가 “틀렸다”고 여기던 것을,
너희는 이제 “옳다”고 단정한다.
도대체 어느 쪽이 진짠지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