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왜 당신은 종교를 잊으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컨텐츠 정보
- 5,185 조회
- 2 댓글
-
목록
본문
116. 왜 당신은 종교를 잊으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된 종교가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그것을 필요하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른 어떤 것을 믿으려면,
그들은 먼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야 한다.
그러니 조직된 종교의 첫째가는 과제가
너희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너희가 지니지 않은 대답을
종교가 지니고 있다고 여기게 만드는 것이고,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과제는
너희가 그것의 대답을 아무 의문 없이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의문스러워 할 때, 너희는 생각하기 시작한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너희는
‘내면의 원천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종교는 너희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자칫하면 종교가 고안해 낸 것과
다른 대답에 너희가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교는 너희가 자신을 의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거침없이 생각할 수 있는 너희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도록.
종교가 부딪치는 문제는
이것이 너무 자주 불리한 결과를 낳는다는 데 있다.
만일 너희가 의심 없이는 자신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너희는 종교가 주는, 신에 대한
새로운 발상 역시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리하여 얼마 안 가 너희는 역설적이게도
이전에는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내 존재까지도 의심한다.
너희가 직관의 깨달음에 따라 살던 시절에는,
나를 전혀 그려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명확히 알고 있었거늘!
불가지론(초경험적인 것의 존재나 본질은
인식 불가능하다고 하는 철학상의 입장)자들을 만들어 낸 건 종교다.
종교가 해온 일을 찬찬히 살펴본 명석한 사상가라면
누구라도 종교에는 신이 없다고 가정해야 하리라.
한때는 인간이 그 가장 눈부신 광채에 휩싸인 ‘존재’를 사랑하던 그 자리에,
인간의 가슴을 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채운 것이 종교이기에.
신 앞에 머리 숙여 절하도록 명령한 것도 종교이다.
한때는 인간이 기쁨에 찬 뻗침으로 뛰어오르던 그 자리에.
신이 분노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인간에게 짐 지운 것도 종교이다.
한때는 인간이 자기 짐을 가볍게 하려고 신을 찾던 그 자리에.
인간에게 자기 몸과 그 몸의 가장 자연스런 기능들을
부끄러워하라고 말했던 것도 종교이다.
한때는 인간이 그런 기능들을 삶의 가장 큰 선물로 찬양하던 그 자리에.
너희가 신에게 이르려면 중개자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친 것도 종교이다.
한때는 너희가 삶을 선하고 진실되게 살기만 하면
직접 신에게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 자리에.
그리고 인간들에게 신을 받들라고 명령한 것도 종교이다.
한때는 인간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란 불가능하기에 신을 받들었던 그 자리에!
어디에서나 종교는 자신이 신의 대립물인
부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경험했다!
종교는 인간을 신에게서, 인간을 인간에게서,
남자를 여자에게서 분리하여―실제로 몇몇 종교들은
신이 인간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듯이
남자가 여자보다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다.
인류의 절반에게 지금껏 떠맡겼던 역할들 중에서
가장 큰 익살극을 위한 무대를 설치해 왔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신은 인간보다 뛰어나지 않고,
남자는 여자보다 뛰어나지 않다.
그것은 “사물의 자연 질서”가 아니다.
그것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즉 남자들) 모두가
남성 숭배 종교를 만들어 냈을 때 원했던 방식일 뿐이다.
그 “신성한 경전”의 최종판에서 자료의 반을 체계적으로 잘라내고,
그 나머지를 그들의 남성 중심 세계상이라는
주형에 맞게 뒤틀어 남성 숭배 종교를 만들어 냈을 때.
오늘날까지도, 어쨌든 여자는 더 열등하며,
어쨌든 하위 등급의 영적 시민이고,
어쨌든 신의 말을 가르치고 신의 말을 설교하는
목회자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 종교다.
애들처럼 너희는 아직도 어느 성(性)을
내 사제로 삼을지 정한 것이 나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모두가 다 사제들이다.
너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다른 사람보다 내 일을 하기에
더 “적합하지” 못한 사람이나 계급은 없다.
하지만 너희 남자들 중 다수는 너희 국가들과 아주 흡사하다.
권력에 굶주려 있는 그들은 권력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냥 행사하기만 바란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과 똑같은 종류의 신을 고안해 냈다.
권력에 굶주린 신, 권력을 함께 나누지는 않고,
그냥 그것을 행사하기만 바라는 신,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신의 가장 큰 선물은 신의 권능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나는 너희를 나처럼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