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인간에게서 종교가 그토록 오랫동안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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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인간에게서 종교가 그토록 오랫동안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세상에 “잘못된” 건 하나도 없다.
“잘못”이란 건 소위 “옳음”의 반대쪽을 가리키는 상대적인 용어다.
그런데 “옳다”는 건 뭐냐?
이 문제에서 너희가 정말로 객관적일 수 있는가?
아니면 “옳다”와 “그르다”는
너희의 판단에 따라 사건과 상황들에 뒤집어씌운,
단순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가?
그리고 말해 보라. 너희의 판단 근거는 무엇이냐?
너희 자신의 체험? 천만에.
대개의 경우 너희는 다른 누군가의 판단을 받아 들여왔다.
너희보다 먼저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과,
아마도 너희보다 더 잘 알리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판단을.
“옳음”과 “그름”에 관한 너희의 일상 판단 중에서
너희 자신의 이해에 따라 판단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일수록 특히 그러하다.
사실 문제가 중요한 것일수록
너희는 더 기꺼이 다른 누군가의 관념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왜 너희가 삶이 어떤 영역에 대해,
인간으로서 체험하는 동안에 생기는
어떤 문제들에 대해,
확실한 통제권을 사실상 포기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하지만 흔히 이런 영역과 문제들 속에
너희 영혼에게 가장 핵심 되는 주제들이 들어 있다.
예를 들면 신의 본질이라든가,
참된 도덕성, 궁극의 실체,
전쟁과 의학과 임신중절과 안락사를 둘러싼 생사관,
개인의 가치관과 그것의 구성 및 판단의 성격 같은 것들이.
너희 대부분은 이런 주제들을 벗어던지고는
그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버렸다.
너희는 그런 주제들에 대해
나름의 판단을 내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너희는 외친다. “누가 판단해 줘!
나는 그 판단에 따를 거야,
따를 거라구! 누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만 얘기해 달라구!”
인간에게 종교가 그토록 인기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종교는 마귀와 악마와 귀신과 악령과 지옥과 저주를 비롯하여
자기네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온갖 무시무시한 것들을 다 동원할 것이다.
너희가 직관으로 알고 느끼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어째서 너희가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자기네 사상과 관념과 신학과
자기네 선악 규정과
자기네의 ‘자아’ 개념뿐인지
너희에게 납득시키려고.
여기서의 유혹은 너희가 그들의 말에 동의만 하면
즉각 그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동의하라. 그러면 너는 당장 인정받으리니,
심지어 노래하고 소리치고 춤추고
팔을 흔들어 대면서 할렐루야를 외쳐대는 사람까지 있다!
그런 유혹에, 즉 자신이 빛을 봤고,
자신이 구원받았노라는
그 같은 인정과
그 같은 환희에 저항하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