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참된 영적 삶을 살려면 우리의 욕구들을 극복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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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참된 영적 삶을 살려면 우리의 욕구들을 극복해야 하나요?
그렇다. 궁극에 가서 모든 영혼은 사실이 아닌 걸 버리며,
너희가 영위하는 삶에서는
너희와 나와의 관계를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니기에.
하지만 자기 부정이라는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극기는 불필요하다.
참된 선각자는 어떤 것도 “버리지” 않는다.
참된 선각자는 그것을 그저 옆으로 제쳐놓을 뿐이다.
더 이상 쓸모없는 것들을 처리할 때처럼.
너희에게 자신의 욕구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저 그것들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전자의 실천은 엄격한 훈련처럼 여겨지지만,
후자의 실천은 즐거운 연습처럼 여겨진다.
신을 알려면 세속적인 온갖 열정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너희가 저항하는 건 지속되고, 살펴보는 건 사라진다.
세속적인 온갖 열정들을 극복하려고
열심히 애쓰는 사람들은 종종 그 일에 너무 열심히 매달린 나머지,
그것 자체가 그들의 열정이 되고 만다.
그들은 “신을 향한 열정”, 신을 알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똑같은 열정일 뿐이어서,
어느 한 열정을 다른 열정으로 바꾸는 것이지,
열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열정을 느끼는 거에 대해
열정을 느낀다는 판단을 내리지 마라.
그저 그것을 알아채고 난 다음,
되고자 하는 존재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것이 너희에게 도움이 되는지만 알아보라.
너희는 끊임없이 자신을 창조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너희는 순간순간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있다.
너희는 주로 자신이 누구에게,
그리고 무엇에게 열정을 느끼는가와
관련된 선택을 통해 이것을 결정한다.
소위 영적인 길을 걷는 사람은 흔히 모든 세속적인 열정,
모든 인간적인 욕구들을 버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해온 건 그런 열정과 욕망을 이해하고,
그것이 환상임을 깨닫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열정들에서 비켜서는 것이었다.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열정이
자신에게 안겨준 환상,
곧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환상을 사랑하면서.
열정은 존재가 행동으로 바뀜을 사랑하는 것이다.
열정은 창조의 엔진에 연료를 공급해 준다.
그것은 개념을 체험으로 바꾼다.
그러니 결코 열정을 부정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자신’, ‘참으로 되고자 하는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
극기는 결코 열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극기는 단지 결과에 대한 집착만을 거부한다.
열정은 행동에 대한 사랑이다.
행동은 체험된 존재다.
그런데 흔히 행동의 일부로 무엇이 창조되는가? 기대다.
기대 없이, 특정한 결과들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유다.
그것이 바로 신성(神聖)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사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