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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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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배꼽을 만져보게. 몸의 중심에 있어. 그런데 비어 있는 중심이거든. 배꼽은 내가 타인의 몸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유일한 증거물이지. 지금은 막혀 있지만 과거엔 뚫려 있었지 않나? 타인의 몸과 내가 하나였다는 것, 이 거대한 우주에서 같은 튜브를 타고 있었다는 것. 배꼽은 그 진실의 흔적이라네." - 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 * 엄마의 태중에서 아기는 탯줄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기는 하나였고 한 몸이었습니다. 아기가 태 밖으로 나와 탯줄을 끊고 공기로 숨을 쉬며, 비로소 세상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흔적이 배꼽입니다. 배꼽과 대칭되는 부위에 '명문'이라는 혈이 있습니다. '생명의 문'이라는 뜻입니다. 배꼽은 그 문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생명의 중심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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