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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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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눈부시다


수줍게 핀 수선화가 보인다

신작로 길 개나리도 보인다

군락을 이룬 벚꽃이 보인다


손길 닿지 않아도

발길 닿지 않아도

봐주는 이 없어도


본분 다하며

말 없는 몸짓으로 피워내는

그대는 나의 스승입니다



- 이영월의 시집《하늘길 열리면 눈물의 방》에 실린

  시〈해미천을 걷다가〉(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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