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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사랑이 온다면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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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사랑이 온다면 어쩌겠습니까?

수정같이 맑은 눈빛은 아니더라도

허기진 가슴에 단수 같은 한 모금으로

뜨거운 태양은 아니더라도

그늘진 표정에 한 줌 햇살 같은 포근함으로



꽃처럼 어여쁘진 않아도

시든 풀잎에 아침 이슬 같은 촉촉함으로

세련된 감각은 아니더라도

수수한 자태에 여유로운 미소로



부담스럽지 않는 옷매무새에

함박꽃처럼 피어나는 웃음으로

어제의 긴장을

내일의 위안으로 풀어주는 편안함으로



과거를 몰라도 좋고

미래를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사람이

새로울 것도

상쾌할 것도 없는 반복의 하루 안에

아무도 찾아올 줄 몰랐던

인생의 정오를 지난 중년의 어느 날



빈터에 홀로 핀 들꽃, 들꽃처럼

간밤에 이슬방울로 맺은 인연처럼

중년에 사랑이 온다면 당신은 어쩌겠습니까




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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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이게 시라구요???
과거를 몰라고 좋고? 이 부분은 그렇다손 쳐도
미래를 염려하지 않아도 좋은 그런, 중년의 사랑?
이건 거의 현실 탈피, 탈출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며  왜 저는 끝없이 도돌이표처럼 불륜을 떠올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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