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곳곳 어른아이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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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곳곳 어른아이가 숨어있다
부모님이 장애를 갖고
있거나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 때문에
보호자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영케어러(young carer)' 또는
'가족돌봄아동'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어느 가족돌봄아동 가정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중증 장애인 부부는 아이를 무척 좋아하여
아이 둘을 낳았습니다.
아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부족한 것 없이 돌보아주고 싶었지만,
꿈꾸었던 가정의 모습과는 달리
장애는 발목을 잡았습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했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서 부부는 항상
마음속이 저렸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는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
집안의 소일거리를 도맡아서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 눈에는 의젓해 보일지라도
아직 어린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견하다고 생각했던 큰아이가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엄마에게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엄마, 나... 너무 힘들어..."
평소 마음으로 걱정했지만, 이토록 아이가
힘들어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해... 이제는 엄마가 더 노력할게.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이야기해,
엄마가 있잖아."
그때의 말이 마음의 무게를 덜어주었는지
큰아이는 다시 예전의 밝은 표정으로 지냈습니다.
지금은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아이에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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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가장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은
또래에게는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애어른이 되어 살아갑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아름다운 인생의 집을 지어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관심이란 곧, 나 아닌 타인에게
마음 한자리를 내어주는 일입니다.
나 아닌 타인에게 내 시간을 내어 주고,
내 삶을 조금 나눠주는 일입니다.
– 송정림 –
출처: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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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legend님의 댓글
사실 kidult는 '나이를 먹고도 어른 구실을 못하는?' 그런 의미에 가까운 개념이고,
이 글에서의 의미의 말은 'young-old'라고 한다고 합니다.
개념이란 것이 딱 떨어져야 좋겠지만, 또한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선뜻 수긍하기 어려울 때도 있는 것일테니...
뭐 아무튼 우리는 삶을 마감할 때까지 미성숙한, 미완성인 상태로 세상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