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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리허설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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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리허설이 없습니다
매초 매분 매시
서서히 소리없이 죽었다가 깨어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살아보지 않은 날이라고
앞으로 살아 갈 날이라고 하지만 당신도 나도 알 수 없습니다
그 날이 와 줄지는
봄은 늘 눈부시게 다가왔고
제비꽃은 또 그 자리에 피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선 우리는 살갗에서 뼛속으로
검버섯이 번식하고 있었습니다
매초 매분 매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은
삶의 분량이 줄어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삶은 리허설이 없습니다
- 김민소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중 - 『좋은 시, 명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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