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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못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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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못한 가을

조영신

가을의 고운 잎새도
비바람을 맞고 나면 떨어지는 낙엽이라 애당초 정해진 법칙에는 없다 해도
가는 세월 속에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늙어가는 것이고
철이 바뀔 때마다 쓸쓸함을 겪은 일이 아닌가?

어느 하루도 소중한 날이 없겠지만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처럼
더욱 쓸쓸함을 느끼다가 가을이 어느새
가는 줄도 모르고 겨울을 맞이하기도 하며 사는 것입니다.

가을이면 비, 바람은
웬 말이 그리 많으냐 하여도
천 년을 불며 가도
지칠 줄을 모르고
나란 사람도 지금껏
보란 듯이 살아왔지만
이루어 놓은 것 없이
열심히 산다고 살았소.

그래도 가을 향기에 베여있는
너는 그리움의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쉴 새 없이 은은한
가을꽃을 피우고 있으니
은빛 출렁이는
억새꽃도 춤을 추며 바람을 불러 모아 나그네를 맞이하며 국화차 한 잔으로
이 가을을 잔 속에 담아 본다. 『가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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