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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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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어린 손자가 상자를 가지고 논다
상자 발음은 잘 되는데
뚜껑 소리는 여러 번 따라 해도
영 그 소리가 나지 않는다
하다 못해 제 엄마가
너도 좀 더 크면 잘 할 수 있다고
용기와 희망을 주고 나서
"아들, 어떻게 하면 잘 크지?" 했더니
"빼빼로!"
상상 상자의 뚜껑이 획 날아간다
- 방우달의《엄마와 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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