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 자바스크립트 활성화 방법 ]
from Mohon Aktifkan Javascript!
좋은글 분류

나를 돌아보는 글, 《3평의 땅》

컨텐츠 정보

본문

*** 종교를 떠나 한번쯤 읽어 보실만한 글입니다.


"나를 돌아보는 글"


옛날 어느 큰절 앞에

절에서 법회를 하는 

날이면,  


아침 일찍 

절입구에 초라한 거지 

한 사람이 구걸을 하는 

것이었다.


그 거지는 

절을 찾아 들어가는 

신도들을 향하여


한푼만 

보태달라고 사정을 하였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그 절에서 

관음전 낙성식이 있는 날


그 날은 

새로운 주지스님이 

소임을 받고 그 절로 온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새로운 

주지스님에 대하여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윽고,

낙성식 겸 주지 스님이 

부임 하는 날,


항상 절 앞에서 

구걸을 하던 거지가

법당 안으로 들어서자,  


나가라고,

오늘은 큰 행사가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내 쫓는 

것이었다.


화를 내며 나가라고 

고함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윽고 

행사가 진행 되는데

새로 오신다는 주지스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많은 신도들이 

술렁이기 시작을 하자, 


거지 차림의 

그 남자가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앞으로 나가더니

법석에 앉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면서


"누가 저 사람 

좀 끌어 내라고" 고함치며

장내가 아수랑장이 되자,


거지가 

법석에 앉아 

요지부동의 자세로 

많은 사람들을 향하여 

한마디를 던진다.


"이 중에 

참 불자 누구인가?


이 중에 

바른 눈을 가진 자 

누구인가?


이 중에 

보시 바리밀을 

하는 자 누구인가?


이 중에 

육바라밀을 

배운 자 누구인가?"


그리고 

말을 잇는다.


"내가 이 절에 

소임을 맡은 새로운 

주지올시다.


여러분들이 

과연 부처님의 제자라 

할 수 있는가?


여러분들은 

차림새로 사람을 

판단하면서


참사람 보는 

지혜의 눈도 못 뜨고


무슨 부처님전에 

공양을 올리면서 복을 

구한다는 말인가?


부처님과 거래를 

하러 오는 사람이지. 


어떻게 

불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이라 하겠는가?


부처님께 절하면서

뭐, 뭐 잘 되게나 해 달라고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께 

거래를 하자는 행동이다.


내가 오늘 

찾아와 기도 했으니

내가 소원 하는 것을 

들어 달라고, 


부처님과 

거래를 하려는 자가

어찌 불제자가 될 수 

있겠는가?"


"나는 거의 

달포 가까이 이 절 

일주문 앞에서 여러분들에게 

거지 행색을 하고


구걸을 해 보았지만

어느 누구도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그리고 

돈 한 푼 기꺼이 내 놓은

사람이 있었던가?


복 짓는 

일도 하지 않으면서

무작정 부처님전에 

찾아와, 


잘 되게만 

해 달라고 하니

그게 거래가 아니고 

무엇인가?


부처님께서는

그런 거래하라고 

하시는 게 아니라, 


살아오면서 

전생부터 금생에 

이르기까지 지은, 


알게 모르게 

쌓인 업보를 참회하라 

하셨거늘, 


그 일은 

내 팽개치고

그냥 잘 되게만 해 달라고 

해서는 불자가 아니다" 

라고 하자,


어떤 이는 울고,

어떤 이는 가슴을 치고,

어떤 이는 법당을 살며시 

빠져 나와 줄행랑을 

치는 것이었다.


나 자신도  

외모와 스펙으로 

사람의 인격을 나누고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도 한 번쯤 뒤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3평의 땅》


톨스토이의 작품에 보면 “이반”이라는 농부는 평생토록 주인집에서 머슴살이를 했습니다.


어느날 주인은 이반을 독립시켜 주려고 불렸습니다.


"내일 아침부터 네가 밟고 돌아오는 땅은 모두 네게 주겠다." 


평생을 머슴살이로 늙은 그는 다음날 새벽을 기다리느라고 한잠도 못잤습니다.


새벽부터 달리기 시작한 그는 쉬는 시간도 없이 뛰고 또 뛰었습니다.


한 평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뛰었습니다.


평생의 한을 풀기 위하여 밤이 늦도록 뛰어 주인집 대문에 들어서면서 지쳐 쓰러져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마지막 차지한 땅은 "3평" 뿐이었습니다.


무덤으로 사용한 자그마한 땅이 그가 평생토록 머슴살이 하고 뛰고 또 뛰어서 얻은 땅이었습니다.


톨스토이 작품에만 이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 많습니다.


많은 것을 얻고도,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먹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욕심 사납게 살다가 어느날 3평이 기다리는 무덤속으로 사라지는 사람들 말입니다.


욕심이 가득한 눈에는 3평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밤이라도 하늘이 부르면 가야하는 인생인데,

3평 만을 위해서 머슴살이 할 수는 없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5 / 1 페이지
좋은글 144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