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려온다

온 힘이 빠지고

아무런 할 일들이

생각 뒤에만 있다

어~~휴~~

무엇을 해도

무엇을 먹어도

의미가 없다

음악을 듣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며

당구를 보지만

어떤 것에도

흥미가

당기지 않는다

가슴이 싸하고

정신이 멍하고

흐릿한

나만의 생각에

마음이

아려올 뿐이다

웃을 수도 없도

화도 나지 않고

느낌이 없는

생활을 하지만

기분이 나지 않는다

오직 마음에

너로 가득한

돌덩이가

온 마음에

묵직히

앉아 있을 뿐이다

아무 것도

아니였는데

니가 원하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참 단순한데

그걸 맞추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웃고

어찌하면 화를 내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보면

행복해 하는지

너의 모든 면을

잘 알고 있는데

그걸 맞추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한숨이 난다

어찌 사람이

딱 맞을 수 있을까

잉꼬라는 새도

서로는

너무도 잘 싸운다는데

모든 일에

어찌

행복할 수만 있을까

그걸 인정하는

마음이야말로

너에게 속한 나인걸

너를 사랑하는 나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