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한참을 아무 말없이

그저 바라만 봐도

환한 미소로 반기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그분이 생각나

울고 있을 때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포근히 안아주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걸그룹 얘기

멋진 인테리어 감성을

수다스럽게 얘기할 때

맞장구를 쳐 주며 웃어주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여행할 때도, 쇼핑할 때도

아무런 걱정 없이

든든히 옆을 지켜주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더욱이

내가 할 일을 잃고 방황할 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나아갈 길을

도란도란 얘기해주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무척 화가 날 때

당신을 보면

스르르 마음이 녹아내리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온종일 이야기를 나누다

잠시 떨어진 사이

눈에 들어와 나가지 않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이 그립습니다.

오늘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