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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결정할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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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마흔 넘은 사람한테서
더 이상 가능성을 찾지 않는다.
현재의 상태를
지금까지의 결과물로 본다.
지금 이 상태에서
그대로 늙을일만 남은 존재로 바라본다.
모르는체 해도
그런 시선이
이따금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아버지는 나를 아직도
무엇인가가 돼가고 있는
진행형으로 보아주셨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을,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라는 뜻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나로 결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결정할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나를 결정할까.
책/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어쩌면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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