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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詩가있는ㅡ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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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있는ㅡ아침
새댁
새댁은 고스란히 말을 잃었다
친정에 가서는 자랑이 꽃처럼 피다도,
돌아오면 입 봉(封)하고,
나붓이 절만 하는 호접(蝴蝶)
눈물은 깨물어 옷고름에 접고,
웃음일랑 조용히 돌아서서 손등에 배앝는 것
큰 기침 뜰에 오르면
공수(拱手)로 잘잘 치마를 끌어
문설주 반만 그림이 되며
세차게 사박스런 작은아씨 앞에도
너그러움 늘 자모(慈母)였다
애정(愛情)은 법으로 묶고
이내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게
궁체(宮體)로 얌전히 상장을 쓰는...
머리가 무릇같이 단정(端正)하던 새댁
지금은 바늘귀를 혓보시는 어머니
아들은 뜬 구름인데도
바라고 바람은 태산(泰山)이라
조용한 임종(臨終)처럼
기다리는 새댁
李東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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