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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詩가있는ㅡ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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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있는ㅡ아침



새댁



새댁은 고스란히 말을 잃었다
 
     친정에 가서는 자랑이 꽃처럼 피다도,
     돌아오면 입 봉(封)하고,
나붓이 절만 하는 호접(蝴蝶)
 
     눈물은 깨물어 옷고름에 접고,
     웃음일랑 조용히 돌아서서 손등에 배앝는 것
 
     큰 기침 뜰에 오르면
     공수(拱手)로 잘잘 치마를 끌어
     문설주 반만 그림이 되며
 
     세차게 사박스런 작은아씨 앞에도
     너그러움 늘 자모(慈母)였다
 
    
애정(愛情)은 법으로 묶고
     이내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게
     궁체(宮體)로 얌전히 상장을 쓰는...

 
     머리가 무릇같이 단정(端正)하던 새댁
     지금은 바늘귀를 혓보시는 어머니
 
     아들은 뜬 구름인데도
     바라고 바람은 태산(泰山)이라
 
     조용한 임종(臨終)처럼
     기다리는 새댁

李東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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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참 말하기 어렵고 불편한 내용이어서 그랬을까 어렵게도 써놨네... ㅜㅜ
함축, 시어? 모르겠고 그냥 좀 알아듣기 쉽게 쓰면 너무 가벼워 보일까봐???
이런 걸 현학적이라고 한다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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