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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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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참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당신이 있어서

더욱 좋다.


시간이 멈춘다 해도

오늘이란 기대 속에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표시로 밤하늘의 달님이

친구가 되어주니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안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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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힘든 수술 후 요양 시설에 들어간 동생에게 해주었던 말이 그거였습니다!
발길을 따사로이 비춰주는 햇살이 얼마나 고맙고 좋은지...
조금만 더 따뜻하고 고마운 생각으로 이 시간들을 견뎌내자고...
정작 내 마음은 황혼의 늘어진 그림자 같았지만, 그렇게라도 말해주지 않으면 동생에게 정말 미안할 것만 같았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으로 그 애가 나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밖에는 줄 수 있는 마음이 없었기에...
지금은 비록 차갑고 어두운 밤 공기이지만, 내일이면 또 다른 해가 밝게 떠오를 거라고 생각하며 이 시간을, 순간 순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Remiz Space 공간의 모든 분들이 한 조각 햇살 만큼이라도 따사롭고 아늑한 햇살의 기운으로, 푸근한 마음으로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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