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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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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짖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알게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 서울여대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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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뼛속 깊이, 가슴 저 밑바닥부터 어머니에 대한 사모의 마음과 그 고마움에 답하지 못하고 불평만을 해댔던 저의 미몽의 시절을 어머니께 사죄드립니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어머니의 한 없는 사랑과 희생의 마음,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자식들의 안전과 우애롭게 잘 사는 게 보답이라고 하시던, 이제는 불러봐도 대답이 없으실 어머니를 이 시간에 다시 한번 떠올려봅니다.
어머니, 또 무언가를 챙기시고 이른 새벽마다 조용히 부스럭거리며 우리 가족들의 시간을 위해 준비하시며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번의 요구나 주장도 하지 않으시더니, 이제 말씀드려도 또 그리 못하시고 자리에서 일어서실 것만 같은 어머니, 이제 평안히 쉬세요! 제가 할께요! 무엇 하나도 어머니처럼 끝까지, 내 안의 에너지 하나까지도 다 내어드리지는 못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모든 것 하나하나를 돌려드리고 대신해드릴께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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