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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사람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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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잃은 사람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지갑을 잃은 사람이다.


지갑을 잃은 사람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사랑을 잃은 사람이다.

그리고 더 측은한 사람은 신뢰를 잃은 사람이다.


위에 글을 보면서...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 가족분들의  아픔을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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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사랑을 잃은 사람들과 신뢰를 잃은 사람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입니다!
슬프게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책 이름이 생각나네요!

꼬메술님의 댓글의 댓글

제목을 찾아보니  박일문 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눈에 들어오길래 적어봅니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내가  미워졌다.

livinglegend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한국어판 '살아남은 자의 슬픔'의 원작자 명을 기억하지는 못했다가 님의 언급으로 그랬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포스팅 제목과 내용을 읽다가 그저 당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란 작품을 읽었을 때 제가 느꼈던 처연함? 작중 인물과의 어느 정도의 동질감? 뭐 그런 20대의 기억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더라도 그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무게는 다 다를 것이기에 무어라 꼬집을 수는 없겠지만, 세월호 사고 때나 이태원 사고 등을 보고 들으며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모두들 나름 생존을 위해 한 무리는 시위를 하는 쪽에, 같은 입장이었던 어떤 친구는 그 시위를 진압해야 하는 쪽에 서있음을 보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관계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제 자신의 나약함과 또 그 나약함과 비겁함을 이끌어낸 경제적 현실 등... 어느 쪽에서도 나를 반기는 것은 없었지만, 그러면서도 그 당시 죽어 있던 제 의식과 포기에 가까운 나태는 비록 살아있지만 그들의 의식 세계에서는 죽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 이후의 영화 작품이나 현실에서의 짧은 용어들이 그 삶의 가벼움과 무게를 나타내기에는 너무 치기어린 것들이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어떤 영화에서는 '쎈 놈이 오래 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 게 쎈 놈이더라!'라는 대사가 등장하고, 게임 용어에서는 '존버'라는 말이 등장하고...
그 짧고 때로는 경박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그만큼 극명하게 우리 삶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말도 없다는 것이 슬플 따름입니다! ㅜㅜ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남아 숨쉬고 있는 나는 과연 강한 걸까?
그저 버텨냈을 뿐이고, 속으로만 어떤 악, 깡을 다져가며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모순의 틈바구니에서 그저 어쩔 수 없이, 느즈막히 그 모순의 부분들에 눈을 감으며 내게 주어진 몫에 굽신거리며 살아온 내가...
그래서 님께서 인용하신 브레히트 작가의 글 내용 중 '그러자 나는 내가 미워졌다'는 말이 아주 조금은 제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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