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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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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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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찬 북풍에도
겨우내 꿈쩍 않던 얼음이
햇살의 간질임에 스스로 몸을 풀고
물소리도 명랑하게 산을 내려가는
세정사 계곡에서 나는 보았네

꽃을 찾아
바쁘게 눈길 발길 옮기다가
제풀에 지쳐 다리쉼을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띈 흰 꽃 한 송이
햇빛과 연애한 바람이 남몰래 피워낸
너도바람꽃을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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