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 자바스크립트 활성화 방법 ]
from Mohon Aktifkan Javascript!
좋은글 분류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컨텐츠 정보

본문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고 너무 발버둥치며 살아왔습니다.

너무 긴장하며 살아왔습니다.

지는 날도 있어야 합니다.

비굴하지 않게 살아야 하지만 너무 지지 않으려고만 하다보니

사랑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 제 피붇이한테도 지지 한흐여고 하며 삽나다.

지면 좀 어떻습니까.

사람 사는 일이 이겼다 졌다하면서 사는 건데

절대로 지면 안 된다는 강박이 우리를 붇들고 있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강박에서 나를 풀어주고 싶습니다.


- 도종환 산문집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관련자료



댓글 4 / 1 페이지
좋은글 898 / 44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