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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가볍게 스며든 인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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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가볍게 스며든 인연이지만
토실하지만 굶주린 채로 너는 내 삶에 들어왔다.
마치 내가 너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것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너는 내 삶에 들어왔다,
네게 내 보호가 필요했던 만큼이나 내겐 네 존재가 필요했다.
모든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길고양이에서 너는 이제 집고양이가 되었다.
- 클로드 앙스가리, 산문 '깃털' 중에서
어느 산책길에서 만난 길고양이는
중성화수술 표시로 한쪽 귀가 잘려있었습니다.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편했습니다.
깃털처럼 가볍게 스며든 인연이지만, 뭐라 표현 못 할 만큼
끈끈하고 두터워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넘은 그 이상의 교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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