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 자바스크립트 활성화 방법 ]
from Mohon Aktifkan Javascript!
좋은글 분류

아버지의 백과사전

컨텐츠 정보

본문

아버지의 백과사전 

a9283a54eb00db566c1e956465079943_1649986600_675.jpg

동성상회 쌀집
우리 아버지 치부책에 외상값 올릴 때는
외상값뿐만 아니라
손님과 주고받은 말의 핵심도 적습니다

빛바랜 사족의 글귀가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싶어도
외상값 시비가 생기면
녹음기 같은 깨알 기록으로
거뜬히 해결하시던
그 노하우

당장 생각날 것 같아도
세월 지나면 오래된 필름의 스크래치처럼
흠집이 나는 기억들

생전의 아버지보다 세 살은 더 많은 내가
이제야 그 한 수를 배웁니다

- 박봉준, 시 '아버지의 백과사전'


그때는 왜 알 수 없었을까요.
이제야 펼쳐보는 그리움의 사전엔 오래된 지혜가 빼곡합니다.
귀와 가슴에 메아리치는 소중한 깨달음입니다. 











관련자료



댓글 2 / 1 페이지

도하조님의 댓글

이제야 펼쳐보는 그리움의 사전엔 오래된 지혜가 빼곡합니다.
귀와 가슴에 메아리치는 소중한 깨달음입니다.
좋은글 4,825 / 243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