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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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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주일학교에서 수녀님이 초딩들에게 열심히 교리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가 수녀님에게 물었다.
"수녀님요,
하느님 하고 예수님 하고 부자지간이 맞지예?"
"응, 그렇지."
"그란디 우째서 '하느님'은 '하'씨이고
'예수님'은 '예'씨인교?
재혼을 했는교? 아니면 델꾸 들어온 아인교?"
갑작스런 질문에 수녀님은 당황하여 미처 대답을 못한 채 난감해 하고 어쩔 줄을 몰라했다.
바로 그 때에 질문을 한 아이 옆에 있던 여자 아이가 그 남자 아이의 뒤통수를 쥐어 박으면서 말했다.
"임마!
서양 사람들 성명은 성이 뒤에 붙잖여!
'하느님'과 '예수님' 두 분의 성씨가 모두다 '님'씨 잖여.
으이구, 이 바보야!
질문을 하려믄 질문 같은 질문을 해라 쫌.
이 문디 같은 자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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