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 자바스크립트 활성화 방법 ]
from Mohon Aktifkan Javascript!
좋은글 분류

거름

컨텐츠 정보

본문

거름  

a13f59a26eff867079eaf250bdb30a75_1620957436_3766.JPG
 



차디찬 눈 속 그 빨간 산수유
싱싱한 얼굴을 키워낸 배후를
나는 알고 있다

겹겹이 환한 벚꽃의 눈부심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를
폭풍과 폭설의 한 켠에서
웅크린 고요
휘청거림이 멈춘 자리
네 속에서 뽑아낸 너의 피였다

지금 너는,
지상의 모든 애욕과 탐욕을 비우고
뿌리를 타고 올라 그 몸에 스민다

이제 일어나 달리자
나의 메를린이여

네 향기 진동하는 저 초록을 향해
들판마다
우리의 프로그램을 당당하게 배팅하자

- 곽문연, 시 '거름'







관련자료



댓글 5 / 1 페이지
좋은글 367 / 10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