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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를 숲으로 바꾼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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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를 숲으로 바꾼 두 남자
중국 허베이성 쉬자정 예리촌에는
빽빽한 나무들이 파란 잎을 뽐내는 근사한 숲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숲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원치씨와 하이샤씨가 일궈낸 거대한 '숲'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원치씨는 세 살 무렵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었고
하이샤씨는 마을 채석장 폭파사고로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묘목을 기르고 그것을 팔아
생계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용수로도 변변치 않은 돌투성이의 황무지에
처음 심은 800그루의 나무 중에 살아남은 나무는
단 두 그루뿐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을 그만두라면 말렸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만둘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5년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같이
서로의 눈과 팔이 되어 이렇게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허허벌판 황무지였던 땅 위에는
1만 그루의 나무숲을 생겼습니다.
그리고 하이샤씨는 말했습니다.
"원치는 저의 눈이고, 저는 원치의 두 손입니다.
둘이서 함께 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어요."
처음에는 나무를 내다 팔아 돈을 벌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자식처럼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의 모습과
후세들에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생각에
차마 나무를 벨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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